아웃백스테이크 하우스 - 신분상승 욕망의 대리

어제는 지인의 부름으로 아웃백에 갈 일이 있었습니다.
지인의 싸이월드 미니홈피 6000hit을 잡는 바람에 얻어먹게 된 점심은
저에게 의외로 많은 것을 느끼게 해준 자리였습니다.
스테이크가 먹고 싶어 들렸던 아웃백에서 많은 요소들을 발견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바로 치밀하게 짜여진 '신분상승의 욕망'이었습니다.
지금부터 할 이야기는 비단 아웃백만의 이야기는 아닙니다.
바로 패밀리 레스토랑이라고 불리우는 음식점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신분상승'의 욕망을 채워주는 요소는 생각보다 많이 존재합니다.
아니 오히려 그것때문에 패밀리 레스토랑을 들리는지도 모르겠군요.
물론 음식때문에 그 곳을 들리는 사람들 역시 존재하겠지요.
패밀리 레스토랑의 가격은 생각보다 가격이 비쌉니다.
그렇지만 그것은 대다수 대학생들이면 조금 무리하여 갈 수 있는 정도의 가격입니다.
약간은 무리가 되겠지만 그렇다고 아예 갈 수 없는 곳이다라고 생각할 만한 가격이 아니지요.
이러한 가격이 바로 첫번째 요소입니다.
다른 일반의 음식점과는 다르게 가격이 많이 들지만,
그렇다고 아예 다른 세상의 음식으로 치부하기에는
가시권안에 놓여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음식점들은 그에 대한 비싼 가격만큼
어느 하나의 테마를 가지고 운영을 합니다.
예를 들어서 아웃백의 경우에는 호주의 자연을 테마로 한 음식점입니다.
베니건스는 한 이민자가 만든 선술집이 그 유래라고 합니다.
그러나 이것은 모두 그에 대한 테마에 대한 설명이지
실제적으로 운영되는 것에 있어서는 별 차이가 없어보입니다.
이것은 단순히 기존과 다른 새로운 곳, 새로운 음식이라는 이미지를 통해서
소비자에게 어필하기 때문입니다.
이 곳에서만 먹을 수 있는 음식이 존재한다고 알릴 수가 있는 것이지요.
이제까지 느껴보지 못한 공간에서
처음 맛보는 음식을 조금은 비싼 가격에 먹는다는 것,
이것은 새로운 곳에 들어서기 위해서는
어느정도의 자격이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 자격은 바로 비싼 가격이지요.
마치 누군가는 즐길 수 없는 것을 즐긴다는 신분상승의 욕망,
이것이 패밀리 레스토랑이 가지고 있는 하나의 주요한 특징입니다.
따라서 기존의 패밀리 레스토랑이 가지고 있는 이러한 신비감, 신분상승 욕망의 충족등은
새로이 진입하는 패밀리 레스토랑에게 있어서는
더욱더 새로운 기제들을 들고 나오게 하는 것입니다.
기존에 있는 것과 같을 경우에는 그러한 신비감이 조성되지 않는 것이지요.
VIPS나 마르쉐 같은 곳이 이에 해당될 수 있겠네요.
그리고 그러한 신비감을 충족시키지 못한 패밀리 레스토랑에 있어서는 오히려
그러한 신비감을 파괴하는 모습으로 나타납니다.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조금은 값이 싼 패밀리 레스토랑이라는 모습으로 말이죠.
UNO 같은 곳이 이에 해당될지도 모르겠습니다.
패밀리 레스토랑의 신분상승 욕구를 충족시켜주는 요소는
비단 가격 뿐만이 아닙니다.
이에 대해서 많은 요소들이 안에서 존재하겠지만
몇가지만 이야기를 한다면 '서빙'을 예로 들 수 있습니다.
패밀리 레스토랑의 서빙은 다른 음식점들에서 서빙을 하는 것과는 좀 다른 모습입니다.
무릎을 꿇고 서빙을 받는 것이나 고객에게 있어서 지나치게 깍듯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마치 말그대로 자신의 모든 것을 들어주는 시중이 된 것처럼 말입니다.
비싼 가격을 지불하고 새로운 곳에 진입하게 되면,
그곳에서는 누구보다도 깍듯한 서빙으로서
자신의 입지를 높여주는 듯한 기분을 만들어줍니다.
그 안에서 남기는 사진도 이에 대한 모습을 잘 반영해 준다고 할 수 있겠네요.
많은 사람들의 싸이월드 미니홈피에 존재하는
패밀리 레스토랑 사진은 자기과시의 한 모습입니다.
장소가 바로 패밀리 레스토랑이기 때문에 찍을 수 있는 사진이기 때문입니다.
그 안에 들어갈 수 있다는, 소속될 수 있다는
자기 만족이 담겨져 있는 모습이라고 볼 수 있겠지요.
그리고 마지막에 패밀리 레스토랑을 나올 때 쥐어주는 빵봉지들은
이에 대한 연장선 상입니다.
패밀리 레스토랑의 입장으로서는 자신의 음식점을 홍보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고,
그 빵봉지를 들고 나온 사람들에게 있어서는
자신이 패밀리 레스토랑에 다녀왔다는 것을 드러낼 수 있는 요소이기 때문입니다.
주위에 지인들이 그 빵봉지를 보면서
'어디갔다왔구나.' 라며 묻는 것은 두가지 모습을 잘 보여줍니다.
하나는
빵봉지를 든 사람에게 있어서는 그 곳에 다녀왔다는 신분상승의 욕망을 충족시켜주고,
또 하나는 빵봉지를 본 사람에게 있어서는
그 곳에 다녀왔다는 것이 자기자신도 가고 싶다는
부러움의 대상으로 드러나는 순간이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패밀리 레스토랑의 고가격, 깍듯한 서빙, 신기한 음식들은
가는 사람에게 있어서, 그리고 가지 못한 사람들에게 있어서
신분상승의 욕망을 만들거나 채워주게 됩니다.
이 신분은 기존에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높은 문턱 - 가격 - 을 만듦으로서 만들어진 것이겠지요.
물론 사회 곳곳에 이러한 현상과 유사한 현상들을 볼 수 있습니다.
음식을 먹고 나오면서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맛있는 음식을 먹어서 기분이 좋은 반면에,
철저하게 짜여진 그들의 왕국 안에서 놀다 온 것은 아닌지라는 생각도 동시에 들었습니다.
역시 하나의 일에도 다양한 욕망들이 존재하나 봅니다.
먹고 싶은 욕망, 신분 상승의 욕망등
그 욕망들을 제 스스로 모두 다스리기에는 아직 제 자신이 작아보이는 것이 사실입니다.
먹고 싶은 것을 모두가
아무 걱정없이 마음껏 먹을 수 있는 날은 언제쯤 올 수 있을까요?
그 날을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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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ㅋㅋㅋㅋ
나도 잘먹었어~^^
내가 가자고 그런건데 멀.
즐거운 시간이었지~
그냥 예전부터 느끼고 있던거 적어본거야.ㅋ
나도 패밀리 레스토랑을 싫어하진 않거든.
다만 그 안에서의 즐거움과는 별도로
그것을 둘러싸고 있는 것들에 대해서 좀 생각해봤을 뿐이야.
약간 너에게는 오해의 여지를 남겼을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나도 글쓰면서 했었지만 그냥 써봤어.
오해하지 마시게!^^
우리는 충분히 즐거운 시간을 가졌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