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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03/08 '천하장사마돈나'를 보고 '번지점프를 하다'가 싫어지다.

'천하장사마돈나'를 보고 '번지점프를 하다'가 싫어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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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머가 되고 싶은 것이 아니라 그냥 살고 싶은거야."


여자가 되고 싶은 한 소년이 있었습니다.

그 소년은 자신의 성 정체성에 대해 고민하고, 또 고민을 합니다.

그리고 그것에 대한 자신의 답을 긍정합니다.

그리고 노력합니다.


여자가 되고 싶은 한 소년을 바라보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그들은 그가 원하는 것을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그가 자신과 무엇이 다른지를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그들은 그를 싫어했습니다.


성 정체성이 다른 한 사람의 이야기는 곧 영화가 되었습니다.

그의 모습을 촬영하는 것만으로도,

그의 고민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그의 주변 사람들을 그리는 것만으로도 너무나 많은 이야기가 가능하였습니다.

굳이 억지로 갈등을 만들지 않아도 되었습니다.

왜냐하면 그에게 곧 삶이란 타인과의 갈등이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모두가 그를 싫어해도

그는 자기 자신을 싫어하지 않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그의 모습을 보면서 울기도 합니다.

어떤 사람들은 그의 모습을 보면서 화를 내기도 합니다.

어떤 사람들은 그의 모습에 동감합니다.

어떤 사람들은 그의 모습을 증오합니다.


영화는 나름대로 해피엔딩으로 끝이 났습니다.

현실에서는 해피엔딩일지, 지독한 증오극이 될 지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하나는 분명합니다.

그는 결코 영화 속에만 존재하는 인물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는 우리 주변에 존재하는 인물이고,

그는 영화처럼 행복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영화 속의 동구(주인공)가 성 정체성이 다르지만, 그것이 틀린 것이 아니듯이

현실 속의 많은 동구들도 틀린 것이 아니라 다른 것입니다.


영화 속의 동구를 응원합니다.

현실 속의 많은 동구들에게 응원을 보냅니다.

그들이 우리 사회에서 행복했으면 좋겠고,

그들이 틀린 것이 아니라 나와 다른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었으면 좋겠고,

그들이 자신이 가지고 있는 차이로 차별받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정말로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영화  속 동구도, 현실 속 동구도 꿈을 꿀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나는 머가 되고 싶은 것이 아니라 그냥 살고 싶은거야."




p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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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를 보면서 예전에 보았던 '번지점프를 하다.'라는 영화가 생각났습니다.

애뜻한 남녀 연인이 있었지만 여자는 사고로 세상을 떠나게 됩니다.

그리고 그 여자는 남자로 환생하게 되고 서로는 노력끝에 서로를 알아보게 됩니다.

그리고 마지막 장면으로 둘은 손을 붙잡고 번지점프를 하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 때 재밌게 보았던 이 영화가 이제는 그리 맘에 들지 않게 되었습니다.

이 영화에 가장 밑바닥에 깔려있는 생각이

이성애가 동성애보다 낫다는,

그리고 동성애는 현실에서 죽음으로서 실현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그들이 둘 다 남성이기 때문에 죽음을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은 서로를 알아본 뒤 서로를 사랑하게 되는 것이 되어야 하는게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 영화에는 동성애에 대한 혐오가 밑바닥에 깔려있었던게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2007/03/08 20:27 2007/03/08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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