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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05/18 나를 표현한다는 것 - 속과 겉의 이분법
  2. 2006/07/08 초월성과 내재성 (2)

나를 표현한다는 것 - 속과 겉의 이분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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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를 하면서 많은 이야기들을 들었습니다.

또한 무엇보다 제 이야기를 많이 했습니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저에게 이렇게 묻습니다.

'너가 이러한 생각을 하고 있는지 몰랐다' 라고 말입니다.


글을 쓰는 것은 다른 무엇보다도 자기 자신을 표현하는 수단입니다.

그러나 글만이 자신을 표현하는 수단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에 대해서 이야기합니다.

때로는 말로, 때로는 행동으로, 때로는 느낌으로 이야기합니다.

굳이 글만이 자기자신을 드러내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하는 모든 행위가 자신을 표현하는 행위입니다.


단지 글을 쓴다는 것은

직접적으로 자신의 행동, 말들을 글로서 해석한다는 점에서 좀 더 가깝게 다가올 뿐입니다.

말이나 행동은 그것을 듣거나 보는 사람에 의해서 해석될 여지가 다분하지만,

글은 이미 글을 쓴 사람이 해석한 것을 다시 해석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말이나 행동이 그 사람의 '겉'처럼 느껴지고,

그 사람의 글이 그 사람의 '속' - 근본처럼 느껴지는 것은

단지 받아들이는 사람이 얼마나 해석할 여지가 있는지의 차이입니다. (참고글 : 클릭)


다시 말해서,

아무리 심심한 한 사람일지라도 그의 행동, 그의 어투, 그에게서 느껴지는 느낌들을

글로 나열하면 정말 많은 양일 것이라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굳이 글로 쓰지 않아도 이미 누구나 다른 사람들에게 많은 이야기들을 들려주고 있는 것입니다.

그 이야기들을 읽어낼 수 있느냐, 없느냐의 차이겠지만 말입니다.


그 사람이 어떻게 행동하는지가 곧 그 사람의 글이라고 생각하면 된다는 것입니다.

본인이 본인에 대해서 쓴 것과 타인이 본인에 대해서 쓴 것은 다르겠지만 말입니다.

그러기에

한 사람이 행하는 많은 행위들은 그 사람의 생각들이 발현된 현실태(현실에서 나타난 형태)일 것이고,

그 사람이 본인에 대해서 쓴 글은 그것이 드러나지는 않았지만

드러날 수 도 있는 가능태(현실태로 나타나지는 않았지만 특정조건에서 발현될 수 있는 형태)일 것입니다.


한 사람의 행위도 그 사람 자체이고,

한 사람의 글도 그 사람 자체이고,

한 사람의 말도 그 사람 자체일 것입니다.


글이 행위나 말보다 근본적인 것이 아니라,

사람에 따라서 그 사람의 글을 그 사람의 가장 좋은 표현수단으로 보는 사람도,

그 사람의 말을 그 사람의 가장 좋은 표현수단으로 보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아무리 글로서 현란한 문구들을 내뱉는다고 하더라도,

다른 사람이 그의 글보다는 그가 어떻게 행동하는지를 중요하게 여길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아무리 남에게 말을 잘하는, 글을 잘 쓰는 교수일지라도

그의 행동이 그의 말과 그의 글과 다른 모습을 보인다면,

사람들은 그의 말과 글보다는 그의 행동에 주목할 것입니다.


이미 누구나 자신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2007/05/18 22:43 2007/05/18 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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