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은 죽었다' - 니체의 신에 대한 해석

니체, 그는 누구인가요.
니체에 대해서 이야기하자면 끝이 없습니다.
그러나 니체의 이 한마디 말만은 누구나 기억할 정도로 유명합니다.
'신은 죽었다.'
이 말은 니체를 기독교의 가장 두드러지는 반대자 이미지를 가지게 하였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막상 이 말만을 기억할 뿐,
니체가 왜 이 말을 하였는지에 대한 관심은 그리 갖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니체, 그는 누구인가요?
그는 왜 그러한 말을 던졌을까요?
니체는 성경, 그리고 기독교에 대해서 매우 해박한 지식을 가졌던 사람이었습니다.
할아버지도, 아버지도 목사였을 뿐만 아니라
할머니와 어머니 또한 목사의 딸이었을 정도로 독실한 기독교 집안에서 자랐습니다.
니체 역시 어린 시절 어린 목사라고 불릴 정도였으며
대학에서 신학을 공부할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사실 믿던 사람이 돌아서면 한도 끝도 없이 돌아서듯이 니체 역시 완전히 돌아서고 말지요.
신앙심으로 가득했던 그가 왜 그런 생각을 갖게 되었을까요?
그는 왜 신은 죽었다라고 이야기를 했었던걸까요.
더 나아가 왜 신은 죽을 수 밖에 없었다고 이야기했었던 것인가요.
먼저 신이 죽을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사회가 그리 좋지 않은 사회라는 것을 이야기하기 위함입니다.
무한한 사랑을 가지고 인류를 구원하려고 했었던 예수를 죽인 이 사회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이 사회는 예수의 무한한 사랑을 이해하지도 못했을 뿐만 아니라,
그의 깊은 뜻을 헤아리지 못하고 그를 죽어벼렀다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이 사회는 그런 신이 사는 세상보다 저급하며
그러기에 속죄를 통해 이보다 더 나은 세상으로 들어서야 했습니다.
기본적으로 기독교가 현실세계와 사후세계, 이렇게 두가지 세계를 상정하고 있고
예수의 죽음은 - 확연히 그것이 예수 사후든, 사전이든 -
사후세계가 현실세계보다 더 높은 심급을 가지고 있다는 생각을 만들어 내었습니다.
이른바 두가지 세상에 대한 높고 낮음이 형성된 것입니다.
두번째로는 '신은 죽음으로서 더 높은 신이 될 수 있다'라는 것입니다.
예수는 단순히 이스라엘의 신이었지만
그의 죽음과 부활을 통해서 인류의 보편신이 될 수 있었다고 이야기를 합니다.
만약 예수가 죽음과 부활이 없었다면 보편신으로서의 발전이 있을 수 있었을까요?
그렇지 않았다면 단순히 민족의 신화에서 등장하는 신으로 멈췄을 지도 모릅니다.
이는 우라사와 나오키의 '20세기 소년'이라는 유명한 만화책에서도 잘 그려집니다.

친구라고 불리는 어느 신흥종교의 교주는
그의 죽음과 부활을 통하여 세계의 신으로 등극하게 됩니다.
그는 자신의 죽음을 통해서 자신이 가지고 있던 한계를 벗어던지고
부활을 통하여 보편신으로 거듭합니다.
더이상 한 신흥종교만의 신이 아니라 전세계의 신이 되어버린 것이지요.
죽음과 부활이라는 코드가 어떻게 세세하게 작동되었는지는
자세히 알지 못해서 이야기하기가 쉽지 않지만
적어도 그러한 결과를 만들어내었다는 것만은 이야기할 수 있을 듯 합니다.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하게 (니체는 아마 이보다 더 많은 이야기를 했겠지만 제가 정리하기에는)
인류에게 속죄의식을 가지게 함에 있다고 이야기를 합니다.
이것은 물론 신에 의해서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이후의 성직자들에 의해서 이루어졌습니다.
무한한 사랑을 가지고 인류를 구원하려고 했던 예수는
어떠어떠한 이유로 죽음을 맞이하게 됩니다.
그리고 인류는 결코 던져지 말아야 할 질문을 던지게 된다고 이야기를 합니다. 바로
'누가 예수를 죽였느냐.'
'누가 예수를 죽게 만들었느냐.'
라는 질문입니다.
이 질문은 인류 전체가 감당할 수 없는 질문으로 다가옵니다.
그렇기에 자신 밖으로 그 책임을 던져야 했던 것들이 자신들의 밖을 찾을 수 없었을 때
그 책임은 자신 내부로 들어오게 되었던 것입니다.
인류는 죄책감에 사로 잡히게 되고 무한한 사랑을 몰랐던 죄인이 됩니다.
인류는 인류를 구원하기 위해서 오셨던 예수를 죽인, 죽게 만든 죄인이 되고 맙니다.
사람들은 예수의 행적에 대해서는 그리 관심을 가지지 않는 듯 합니다.
예수가 자신의 의지를 관철시키기 위해 죽음으로 가는 그의 행위에 관심을 갖는 것이 아니라,
그의 행적에 대해서 관심을 갖는 것이 아니라,
누가 예수를 죽였느냐와 같은 질문을 반복하고 또 반복합니다.
예수가 '왜' 그러했느냐라고 묻지 않고 '누가' 예수를 죽였는가에 초점이 맞춰집니다.
인류 전체가 죄인이 되었고, 세상은 무한한 사랑을 몰라주는 그러한 곳이 되었습니다.
예수가 자신의 뜻을 어떻게 관철시켰는가
그리고 그것을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에 주목한 것이 아니라
인류는 범인색출 작업에 여념이 없어진 것입니다.
니체는 위와 같은 내용을 바탕으로
니체는 예수를 자기자신의 의지를 창조한 자라고 본다면
인류는 원한과 분노를 반복하고 있는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보는 것 같습니다.
또한 인류는
피안의 세계에 대한 동경으로 가득차 현실세계에 만족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지금 자신이 발딛고 있는 대지를 느끼지 못한다면,
자신이 무언가에 눌려있는 죄인으로만 남아있는다면,
그런 자신은 아무것도 새로움을 창출해 낼 수 없습니다.
그는 이 사회에 대한 불만은 가득 차있지만 그것을 이 곳에서 해소하고자 하지 않으며
항상 죄인으로 존재하기 때문에 자신이 그것을 극복하고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지 못합니다.
사회가 점차 산업화되고 발전되면서
종교가 갖는 의미는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주말은 이제 쉬는 날로 더 많이 기억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과연 신은 죽었을까요?
그렇진 않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것이 인간이 만들어낸 신일 수도 있고, 신의 그림자일 수도 있고, 정말로 신일 수도 있지만
수많은 교회를 보듯 아직도 신의 영향력 안에서 살아가고 있으니까 말입니다.
우리는 과연 신없이 살 수 있는 것일까요?
각자가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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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음.. 제가 읽은 책에서는
'신은 죽었다' 와 '주인도덕, 노예도덕' 을 연결해서 설명하더군요.
기독교의 노예도덕 (겸손, 동정 등)에서 벗어나도록 하기 위해,
니체는 '신은 죽었다'고 말했다. 랄까,
뭐, 얕은 지식입니다만..
저 역시 니체에 대해서 그리 잘 알지는 못합니다.
니체가 그 자체로 상당히 논란적인 인물이고 말입니다.
글은 신은 왜 죽을 수 밖에 없었는가에 초점을 맞춰서 쓰여졌습니다.
어떤 맥락으로 죽었는지에 대한 이야기보다 말입니다.
니체에 대해 자세히 공부할 기회가 있었음
더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었을텐데 저 역시 지식이 짧아서 말이죠.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