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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05/28 7000원의 가치 - '쉬즈더맨'

7000원의 가치 - '쉬즈더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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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00원의 가치,

영화 한 편을 보는데 들어가는 돈의 액수입니다. 지금은 더 많은 돈이 필요할지도 모르겠네요.


기회비용이라는 경제학적 용어를 그리 좋아하지는 않습니다.

기회비용이라는 것은 어떠한 것을 함으로서 포기하게 되는 가치를 따지는 것입니다.

그 가치로 현재의 가치를 상대적으로 평가하는 것이지요.

그러나 이 기회비용이라는 단어는 선택이라는 단어에 있어서 그리 자유롭지가 않습니다.

내가 선택이라고 생각했던 것들에 한하여, 혹은 사회가 선택이라고 정해준 것들에 한하여

기회비용을 따지기 때문입니다.

내가 생각하지 못했던 선택은 기회비용으로 계산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기회비용이라는 이 단어를 그리 좋아하지 않지만,

'쉬즈더맨' 이 영화에 있어서는 이 단어가 딱 어울릴 것 같습니다.


'쉬즈더맨'은 한 여성 주인공이 자신의 꿈 - 축구 - 과 사랑을 찾아 떠나는 한 편의 드라마입니다.

줄거리가 복잡하지도 않으며, 결론 또한 뻔합니다.

누군가는 이 영화를 보고 '뻔하디 뻔한 스토리의 영화'라고 폄하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이 영화를 폄하하기에는 무언가 매우 아쉬운 기분이 드는 것은 왜일까요?


같은 스토리를 가지고 영화를 만든다고 할지라도 그 영화가 내뿜는 분위기는 다를 수 있습니다.

누군가는 같은 내용으로 희극을 만들 수도 있고, 누군가는 비극을 만들 수도 있습니다.

우리가 매일 같은 스토리의 한국 드라마 - 불륜, 가정사 - 를 보면서도

어떤 드라마들은 외면하지만, 어떤 드라마에는 환호를 보내는 것도 바로 이런 부분이 아닐까 싶습니다.

어느 한 작품에는 그 줄기가 되는 줄거리가 중요한 비중으로 들어가는 것은 사실이지만,

다른 요소들 역시 극에 영향을 충분히 미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쉬즈더맨'은 나름대로 뻔한 줄거리지만,

그 안에는 참을 수 없는 유쾌함과 편안함이 숨겨져 있습니다.


앞으로 전개 될 이야기들을 알 수 없을 때 다가오는 긴장감도 있을 수 있지만,

앞으로 어떠한 내용이 전개될 지 아는 영화 역시 극의 몰입도를 방해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 내용과 함께 함으로서 극의 일원이 될 수 있는 것이지요.

또한 그 유쾌함의 정도가 너무 커서 7000원의 가치를 훌쩍 뛰어넘어버린다면

그 즐거움은 더욱 크겠지요.

7000원의 즐거움, 그 이상을 제공해 주었다면 말입니다.


누군가는 영화를 보면서

성(性)적 한계를 넘어선 희망드라마로 평가할지도,

뻔한 하이틴 드라마로 평가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이 영화를 보면서는

머리를 싸매고 고민할 필요도,

무언가 심오한 내용을 찾으려고 노력할 필요도 잠시 접어놓는 것이 어떨까요.


그냥 웃으세요!

영화가 전해주는 즐거움을 그대로 받으면서..

2007/05/28 21:20 2007/05/28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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