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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6/10/29 5년 뒤

5년 뒤

# Scene 1.

대부분의 대학에서 광역학부제를 실시한지 벌써 5년이 넘어서고 있다.


처음 광역학부제를 실시하고자 했을 무렵

어느 과에서는 전체 인원의 70%가 넘는 사람들이 시험을 거부하며 반대했었고

학부제가 시행되고 나서는

그에 대한 대안을 짜기위해서 많은 노력이 있었고

다시 과체제나 소학부제로 돌아가고자 하는 움직임이 있었다.

초반의 광역학부제는 간호학과나 신학과를 인문학부에 넣는 웃지 못할 진풍경도 볼 수 있었다.


5년이 지난 뒤

그에 반대하는 움직임을 보기란 쉽지 않다.

무한경쟁을 목적으로 실시했던 광역학부제는 학교의 바람대로 성공을 하였다.

학생들의 머릿 속에는 오직 공부, 공부밖에 남아있지 않으며

경쟁과 학점이 그들의 머릿속을 점령했다.



5년..

학교 당국의 바람대로 학부제는 성공을 이루었고

학생들은 그것이 너무나 당연한 양 여기고 있다.



# Scene 2.

몇 년전에 가보았던 고대는 학교 안의 상업시설에 대한 반대에 여념이 없었다.

학교 안에 스타벅스를 비롯해 각종 상업음식점 심지어는 술집까지 들어설 분위기였다.

어떤 학생들은 불매운동을 하였고,

어떤 학생들은 그들을 바라보며 그 안에서 커피를 마시고 있었다.



3년이 지난 뒤

학교 안에는 모든 것이 들어서버렸다.

음식점들 뿐만이 아니라 심지어는 24시간 편의점까지 생겨났다.

학교 안에 상업 음식점이 생겨난다는 것이 너무나 자연스러워 보였고

그 곳을 이용하던, 그리고 그 곳을 지나가던 그들은 아무런 문제의식을 느끼지 못하는 듯 하였다.

오히려 그 세련된 분위기에 감탄하는 듯 했다.

하지만 그들은 모르는 듯 했다.

그 건물이, 그 음식점이나 편의점들이 들어선 건물이

누구의 돈으로 지어졌다는 것인지 말이다.

그리고 거기서 나온 수익금이 누구의 주머니로 들어가는지 말이다.



3년..

학교는 이미 상업자본들이 넘실대고 있고

그것은 곧 학교의 발전인 양 비추어지고 있다.




# And..

10년, 20년도 아니라 몇 년 안에 대학은 급속도로 변하고 있다.

대학은 이제 경쟁에서 자유롭지 않으며 상업자본들의 유출입 역시 자유로워졌다.

연세대는 재작년부터 기업 인턴쉽에 참여하는 학생들에게 학점을 부여하고 있다.

어느 학교에서는 교수들이 인문학의 위기라며 호소하고 있다.


대학이 몇 년 뒤 우리에게 어떤 모습으로 다가올지 두렵다.

대학이 그렇게 변해가지만 내가 그렇게 변하지 않기를 단지 간절히 바랄 뿐이다.

2006/10/29 00:03 2006/10/29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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