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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6/07/10 또 하나의 가족 (2)

또 하나의 가족

CF를 보면 참으로 재밌습니다.

흔히들 15초의 미학이라고 이야기 하나요?

CF를 보면 그 시대의 코드를 읽을 수 있죠. 웃음의 코드에서부터 감동의 코드까지..

오늘 약간 뒤집어서 바라볼 내용은 바로 '또하나의 가족 CF' 입니다.

어디 회사의 CF인지는 말하지 않아도 다들 아시겠지요.



삼성의 '또하나의 가족' CF중 작년에 나왔던 CF입니다.

지금부터 시간에 따라서 '또하나의 가족' CF를 살펴볼까 합니다.

작년, 그러니까 2005년에만 하더라도

또하나의 가족 CF에는 가족들의 소소한 에피소드들이 삼성의 제품들과 함께 나타났습니다.

위에 보시는 '디지털프라자'편도

가족끼리 삼성의 '디지털프라자'로 놀러가서 에어콘의 효과에 놀란다는 이야기입니다.

가족의 구성도 참으로 '사회에서 바라는' 가정상 아닙니까?

엄마, 아빠, 아들 하나, 딸 하나,

거기다 덧붙여서 가족적 이미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강아지까지..

여기에서는 굳이 '가족'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이야기하지는 않겠습니다.

'가족'에 대해서 역시 할 말이 많지만,

여기서 이야기하고자 하는 부분은 그러한 것이 아니거든요.

암튼 이 시기에는 '사회에서 바라는 가족'의 이미지를

다정다감하게 표현한 CF가 선을 보였습니다.

기존의 '또하나의 가족' CF도 몇가지를 제외하고는 이러한 가족들의 모습을 담는데

중점을 두었던 거 같네요.


두번째로 볼 CF 역시 삼성의 '또하나의 가족' CF인 우는아이편입니다.

이 CF도 작년말에 나왔던 것으로, 최근에 나온 CF 바로 전 작품입니다.

역시 소소한 가족의 모습을 그리려고 노력한 흔적이 엿보입니다.

아이가 울어서 가족들이 달래려고 하지만 실패해서 모니터상의 어머니가 달래는 내용입니다.

다만 아이들의 어머니는 무슨 일인지 모르겠지만,

집에 없고 컴퓨터 모니터 상에서만 비춰지네요.

아마 아이들의 어머니는 옷차림이나 뒤의 배경을 보아서는 근무중인가 봅니다.

아이 하나 키우기도 힘든 세상에,

셋이나 있으니 맞벌이를 하는 것은 당연할지도 모르겠지요.

또 아이는 항상 엄마가 있어야 한다는 '현 사회의 가치관'을 그대로 담고 있네요.




마지막으로 볼 CF는 가장 최근의 CF로 '하나의 일기'편입니다.

아빠가 야근을 너무 많이해서 여자아이인 하나의 일기에는 아빠가 없다는 내용입니다.

이 CF에는 딸과 아버지만이 출현을 하는데,

딸에게 잘 대해주지 못했던 아버지의 마음을 잘 담아내고 있습니다.

본인의 아버지는 이렇게 말씀하시더군요.

'아이의 어머니가 언제부터인지 잘 안타나는 것으로 보아 이혼했을지도 모르겠다.'

라고 말입니다.

혼자 웃어넘겼지만 가만히 생각해보니까 정말 그럴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이혼을 했다는 이야기는 그냥 우스겟소리도 하신 말씀이지만,

제가 보았던 '또하나의 가족'은 점차 가족들이 즐거워하는 모습이 아닌

현실의 세태가 묻어나는, 점차 힘들어져 가는 가족 CF가 되어가는 것처럼 보였거든요.

앞에서 이야기했듯이 CF는 그 시대의 여러가지 코드를 담아내고 있습니다.

CF가 현실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드러내지 않고,

그것을 받아들이기 쉽게 재작업을 한다는 생각을 하면

삼성의 이 CF들에서 읽을 수 있는 부분들은 참 많습니다.

가장 주요한 코드는 점점 살기가 어려워진다는 것이죠.

맞벌이는 당연한 것이고, 아이들의 아빠는 맨날 야근을 하고 있으니 말이죠.

그래도 가족이 있어서 다행이라는 삼성의 멘트는 그리 설득적이지 못하군요.



또하나의 가족이

앞으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궁금하네요.

그것이 다시 행복한 가족의 상으로 살포시 돌아갈 것인지,

아니면 계속해서 힘든 모습을 보여줄 것인지 말입니다.

다만 현실의 상을 반영한다면 쉽게 행복한 가족의 상으로 돌아가기란 쉽지 않을거 같습니다.
2006/07/10 14:42 2006/07/10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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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수진 2006/07/13 00: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ㅋㅋㅋ 저선전들 귀엽지 않아요?!
    저 회사에선 그냥 단순히 제품광고를 하고싶었던거겠지요? ㅋㅋㅋ
    뭔가 색다름을 주는 찰흙 -ㅅ-;;; 으로요 ㅋㅋ
    근데요 저 애 그림일기에 보면 엄마랑 저애랑 둘다 그려져있는거 같던데요 ㅋㅋㅋ

    • 2006/07/13 11:21  댓글주소  수정/삭제

      ㅋㅋㅋ
      저 광고가 10년동안 그래도 인기있는 광고중에
      하나였다고 하더라고.^^
      클레이 애니메이션을 통해서
      한국인의 정서를 잘표현했다고 그러던가?

      설마 광고에서 정말 이혼시켰겠어.ㅋㅋ
      다만 이 광고가 삼성의 주력광고이고,
      삼성의 이미지 메이킹 '또하나의 가족'을
      만들어 내는 광고라고 한다면,
      당연히 삼성 = 또하나의 가족 이기 때문에 가장 가족적인
      이미지를 담아내고 싶었겠지.
      그러나 그게 쉽지 않다는 것을 이야기하고 싶었던거지.
      광고는 어찌했건 현실사회를 반영할 수 밖에 없으니까..

      저 광고는 다른 광고에 비해서,
      삼성이라고 떠올리면 '또하나의 가족'이라고 바로 연상되는
      기억의 작동을 만들어 낸 하나의 광고라는 점에서
      단순히 제품선전으로만 보기에는 힘들지 않을까?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