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에 해당되는 글 4건

  1. 2008/07/28 노동의 가치 (2)
  2. 2007/05/08 여성빈곤의 구조적 요인과 빈곤의 여성화 - 김혜영, 이은주, 윤홍식
  3. 2007/04/03 노동 시장 유연화 명제에 대한 여성주의적 비판, 전명숙
  4. 2006/11/13 협업과 분업

노동의 가치

어떤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냐는 한 강사의 질문에 누군가 이렇게 답하였습니다.

"자신이 노동한만큼 대우받을 수 있는 사회요!"


어제 SBS에서 방영하는 '그것이 알고 싶다'라는 프로그램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 프로그램에서는 '젊은 노숙자'들을 추적해서 그들의 이야기를 방영하였습니다.

그들은 아무리 일을 해도 결국 노숙자가 될 수 밖에 없는 굴레를 안고 살아가는 사람이었습니다.

걔 중에는 유학파 출신의 노숙자도 방영되었습니다.



열심히 노동한 만큼, 대접 받는 것은 어떻게 보면 당연한 듯 보입니다.

그러나 현실은 이와는 다르게 흘러 가는 듯 합니다.

그러나 너무나 당연시 보이는 명제 속에서

꼭 집고 넘어가야 될 부분이 있지 않을까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바로 '노동의 가치'입니다.


노동한만큼 대접받기를 원한다고 이야기했던 사람에게 노동이란

육체노동을 포함한 가시적인 노동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기에 그/녀는 현재 가시적인 노동을 하지 않고도 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

현대의 자본주의의 모습이 맘에 들지 않을 수도 있겠습니다.


누군가는 부동산에서 여러가지 정보를 찾아내어 돈을 버는 것도 노동이라고 이야기할 것입니다.

누군가는 육체노동보다 더 가치를 받을 수 있는 것을 찾아내어

대우를 받는 것이 능력이라고 이야기할 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들에게 노동이라는 것은 단순히 가시적인 노동뿐만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며,

그들이 하고 있는 행위 그 자체가 노동이라고 이야기할 것입니다.

그리고 자신들은 단순히 더 많은 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노동을 하고 있을 뿐이라고 이야기할 지도 모릅니다.


그렇기에 단순히 '노동한 만큼 대접받는다'라는 말을 던지기에는

자신의 의견을 정확하게 피력하지 않은 듯한 느낌이 듭니다.

그보다는 명확하게 '노동의 가치'에 대해서 이야기 해야 합니다.

동시에 무엇이 '노동'인지에 대해서도 함께 이야기 해야겠지요.



현대 사회가 다양화 되면서 더 많은 노동형태들이 생겨났습니다.

예전에는 없었던 다양한 서비스업부터 시작하여,

정신적 노동, 육체적 노동, 두가지가 혼재된 노동,

노동인지 아닌지 판단하기 힘든 노동까지 다분합니다.


그에 비해 현 시대의 '가치'는 명확해 보입니다.

자본주의 시대에서의 가치는 바로 화폐의 양으로 치환되기 때문입니다.

더 높은 가격이 더 높은 가치를 가지는 것,

이것이 자본주의 사회가 아닌가 싶습니다.


그렇기에 단순해 보이는 명제 - 노동한만큼 대접받는 사회는

결코 단순하지 않은 물음들을 만들어 냅니다.

자본주의 사회를 넘어서는 어떠한 가치를 창출해 낼 것인가에 대한 물음.

그리고 무엇이 노동인지, 아닌지에 대한 물음까지.

그 물음의 양이 너무 방대하기에 여기서 다룰 수도 없고,

또한 그럴만한 능력도 아직은 되지 않는 듯 싶습니다.



그러나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은

하루종일 육체노동을 하지만 노숙자가 될 수 밖에 없는 사회구조는

그리 인간적이지 않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단순히 이것이 남의 문제가 아닌,

우리 사회의 문제로 받아들이는 마음을 가질 때,

우리는 문제의 본질에 함께 좀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2008/07/28 00:10 2008/07/28 00:10

Trackback Address :: http://hyuk.co.kr/trackback/213

Leave a comment !

  1. 경신 2008/12/31 02: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형 요즘은 잘 안들어오시나봐요 ㅎ

    • 2009/01/02 14:35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이구..
      거의 몇 달을 방치해 놨다가 ㅠ_ㅡ
      훈련소 갔다오고, 연말이고...

      이제 새해도 됐는데 슬슬 다시 가꾸어야겠다.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