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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3/17 기업의 사회환원 - 이윤추구를 넘어설 수 없는가

기업의 사회환원 - 이윤추구를 넘어설 수 없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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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업의 사회환원


많은 기업들이 사회환원에 눈을 돌리고 있다. 사회환원을 통해서 기업의 이미지를 재고할 수 있고, 사회에 기여를 많이 한 기업일 수록 지속가능한 발전이 가능하다는 보고서도 등장하였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많은 기업들이 앞다투어 어떠한 방식으로 사회에 기부를 할 것인가를 고민하며, 그것을 현실화 시키고 있는 중이다. 어찌보면 매우 바람직할 수도 있는 이러한 현상, 그러나 저변에 깔려 있는 근본적인 생각은 그리 바람직하지 않다.

한국사회에서 기업의 사회환원은 되갚음의 형식으로 이루어져 왔다. 기업이 무엇인가를 잘못했을 때, 돈을 통해서 사회에 사죄를 한다는 것이다. 많은 그룹 회장들이 이와 같은 방식으로 자신들의 잘못을 돈으로 떼우려고 했고, 이는 한국사회의 왜곡된 사회환원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와는 다르게 현재 일어나고 있는 사회환원의 방식은 어찌보면 조금은 밝아보일지도 모르겠다. 임직원들이 어느정도의 돈을 각자 기부하여 회사가 이에 맞게 사회환원을 한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임직원들의 펀딩을 통하여 사회에 도움이 필요한 곳 적시적소에 지원을 하겠다는 것이다.


- 근본적인 목적은 이윤추구

이러한 저변에는 글 앞에서 이야기했듯이 기업의 이윤추구와 강하게 맞물려 있다. 기존에는 사회환원에 대하여 아무런 고민이 없던 기업들이 앞다투어 사회환원을 이야기하는 것은 이것이 기업 이미지, 홍보와 강하게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동시에 이러한 효과는 기업의 지속적인 경영을 가능케 한다는 여러 보고서들을 통하면서 더욱더 확고히 되가고 있다. 결국 회사의 사회환원의 본질적인 목표는 다름 아닌 이윤추구이다. 그렇지 않았다면 예전부터 이와는 상관없이 고민이 지속되어야 했기 때문이다. 다만 여러 이유를 들어가며 기업들이 자신의 이러한 이윤추구의 또 다른 행위들을 미화하고 있을 뿐이다.


- 문제는 이윤추구의 방식이다!

기업이 그의 목적이라고 이야기되는 이윤추구를 한다는 것에 반대할 생각은 없다. 다만 문제는 이윤추구의 방식일 뿐이다. 기업은 기업의 발전을 위한 노력을 하기 위해 여러가지 방법들을 사용할 수 있다. 그러나 회사의 발전에 필요한 자본, 노력을 만드는 것은 어디까지나 회사의 자본금으로 이루어져야 하는 것이다. 결코 월급으로 주어진 임직원들의 돈을 다시 회수함으로서 회사가 발전에 필요한 자금을 마련하는 것이 아니다.
만약 회사가 발전을 임직원들의 몫으로 돌린다면, 이는 IMF 시대와 같은 논리로 사용될 수 있다. 회사가 어려우니 열심히 일했던 직원들 중 일부는 그에 대한 책임을 지고 떠나라는 것이다. 이는 회사의 발전을 위해서는 임직원들이 각출하여 회사 발전기금을 내라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다. IMF 시기를 겪으면서 이러한 논리가 얼마나 허황된 논리인지는 여실히 드러났다. 흑자를 냈던 농협에서는 사내 커플 중 700여명을 타당한 이유없이 권고사직 시켰으며, 회사를 이끌어 갔던 임원들의 책임을 묻기 이전에 구조조정이라는 명분 하에 열심히 일을 했던 많은 직원들은 회사를 떠나야만 했다. 동시에 반대로 이야기해서는 회사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언제든지 직원들의 월급을 각출해서 걷어갈 수 있으며, 더 나은 발전을 위해서는 더욱더 많은 돈을 내놔야 할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회사의 이윤추구의 책임이 직원들에게 돌려지는 것은 올바른 이윤추구의 방식이 아니다. 물론 업무를 제대로 수행하지 못한 직원에 한해서는 그만큼의 대가가 따라야겠지만 말이다. 회사의 이윤추구는 회사가 발전함으로서 벌어들인 수입금으로 이루어져야 하는 것이지, 직원들의 노동의 대가를 회수함으로서 이루어져서는 안된다. 이는 오히려 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저해할 뿐만 아니라, 기업에 대한 불안감만을 가중시킬 수 있다.


- 올바른 기업의 사회환원이란

기업의 사회환원이 단순히 이윤추구의 목적하에서 이루어진다면, 기업은 이윤추구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된다면 언제든지 사회환원의 방법을 져버릴 것이다. 그렇기에 이윤추구의 틀 안에서 이루어지는 사회환원은 매우 소극적인 방식이며, 일시적인 현상이 될 수도 있다. 따라서 기업의 사회환원은 궁극적으로 이윤추구의 틀 밖에 존재해야 하는 것이며, 그렇게 되었을 때만이 올바른 사회환원이라고 이야기할 수 있을 것이다.


- 올바른 기업의 목적이란

기업의 목적이 단순히 이윤추구에 국한된다면, 이 사회에 벌어지고 있는 양극화, 비정규직 등 많은 문제들은 더욱더 심각해 질 것이다. 기업은 공적인 기업으로서 동시대에 살고 있는 사람들과 어떻게 하면 함께 호흡할 것인지, 어떻게 같이 조화롭게 살아갈 것인지를 고민해야 한다. 그렇게 되었을 때, 비로소 기업은 동시대의 사람들과 함께 지속적인 경영이 가능할 것이다. 그렇기에 기업의 목표는 기존에 제시된 이윤추구를 넘어설 필요가 있다. 기업의 기존의 목적이었던 이윤추구 뿐만이 아니라 공적 존재로서 사회에 대한 책임을 갖는 것이 현시대의 올바른 기업의 목적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기업의 사회환원은 이윤추구에 있는 것이 아니라, 공적 존재로서 사회에 대한 책임을 지는 영역에 위치되었을 때 비로소 기업, 사회, 개인, 이 3자는 제 빛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다.

2008/03/17 00:17 2008/03/17 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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