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 사회계급의 척도

#1.
결혼식을 어디서 할 것인가는 이제 너무나 중요한 문제가 되었다.
그곳이 호텔이든 어느 웨딩홀이든, 음식이 맛있든 맛이 없든 상관없다.
그곳은 남들이 보기에 있어보이는 곳이어야 한다.
내가 결혼식을 어디서 하는지가 곧 나의 부의 척도를 나타내기 때문이다.
결혼식을 어디서 할 것인가는 이제 너무나 중요한 문제가 되었다.
그곳이 호텔이든 어느 웨딩홀이든, 음식이 맛있든 맛이 없든 상관없다.
그곳은 남들이 보기에 있어보이는 곳이어야 한다.
내가 결혼식을 어디서 하는지가 곧 나의 부의 척도를 나타내기 때문이다.
#2.
누군가 주례를 보고 있다.
주례 선생님이 신랑, 신부와 잘 아는지, 말 그대로 은사님이신지는 그리 중요하지 않는다.
사회자가 주례 선생님의 약력을 읽기 시작한다.
그 곳에는 신부 혹은 신랑과의 관계보다는 그 사람의 사회적 지위를 중심으로 나열된다.
남들보다 더 높아야 된다.
이왕이면 교수나 '사'자 붙는 직업이면 더 좋다.
축복의 주례사를 읽지만 정말로 신랑, 신부를 얼마나 알고 말을 하시는지는 모르겠다.
어디서나 들을 수 있는 뻔한 주례사가 반복된다.
누군가 주례를 보고 있다.
주례 선생님이 신랑, 신부와 잘 아는지, 말 그대로 은사님이신지는 그리 중요하지 않는다.
사회자가 주례 선생님의 약력을 읽기 시작한다.
그 곳에는 신부 혹은 신랑과의 관계보다는 그 사람의 사회적 지위를 중심으로 나열된다.
남들보다 더 높아야 된다.
이왕이면 교수나 '사'자 붙는 직업이면 더 좋다.
축복의 주례사를 읽지만 정말로 신랑, 신부를 얼마나 알고 말을 하시는지는 모르겠다.
어디서나 들을 수 있는 뻔한 주례사가 반복된다.
#3.
결혼식 주례는 그야말로 단숨에 끝나버렸다.
하객들은 바로 뒤이어서 나오는 음식을 먹기에 바쁘다.
어떤 이들은 주례도 보지 않고 음식이 차려진 곳으로 향하기도 한다.
그렇다.
그들은 신랑, 신부를 축복해 주려고 온 것이 아니라
관계에 얽혀서 참석하게 된 것이다.
한국사회에서 좋든, 싫든 나와 어떻게든 연관된 사람이면 결혼식은 참석해야 한다.
좋든, 싫든 그것은 아무런 상관이 없다.
결혼식 주례는 그야말로 단숨에 끝나버렸다.
하객들은 바로 뒤이어서 나오는 음식을 먹기에 바쁘다.
어떤 이들은 주례도 보지 않고 음식이 차려진 곳으로 향하기도 한다.
그렇다.
그들은 신랑, 신부를 축복해 주려고 온 것이 아니라
관계에 얽혀서 참석하게 된 것이다.
한국사회에서 좋든, 싫든 나와 어떻게든 연관된 사람이면 결혼식은 참석해야 한다.
좋든, 싫든 그것은 아무런 상관이 없다.
#4.
한 곳에서는 맥주와 소주를 나눈다.
그들은 결혼식장이라는 분위기보다는 술자리를 즐기는 듯 하다.
술에 흥건히 취해서 행여나 결혼식 분위기를 깰까 조바심을 내게 만든다.
대한민국의 술자리는 여기서도 어김없이 이어진다.
모든 행사에는 술이 함께 하지만 축하가 목적인지, 술이 목적인지 헷갈리기 시작했다.
한 곳에서는 맥주와 소주를 나눈다.
그들은 결혼식장이라는 분위기보다는 술자리를 즐기는 듯 하다.
술에 흥건히 취해서 행여나 결혼식 분위기를 깰까 조바심을 내게 만든다.
대한민국의 술자리는 여기서도 어김없이 이어진다.
모든 행사에는 술이 함께 하지만 축하가 목적인지, 술이 목적인지 헷갈리기 시작했다.
#5.
양복을 입어야 한다.
최대한 격식에 맞게 입어야 한다.
이유는 묻지 않기를 바란다. 결혼식이기 때문이다.
마치 양복을 입으면 더 축하해주는 것 같이 생각한다.
그러나 결혼식으로 바쁜 신랑, 신부의 눈에는
막상 그 사람들의 옷이 눈에 들어오지 않는 듯 싶다.
격식이다.
격식은 중요하다. 그것이 곧 축하를 이야기해주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말로 그런 것일까.
양복을 입어야 한다.
최대한 격식에 맞게 입어야 한다.
이유는 묻지 않기를 바란다. 결혼식이기 때문이다.
마치 양복을 입으면 더 축하해주는 것 같이 생각한다.
그러나 결혼식으로 바쁜 신랑, 신부의 눈에는
막상 그 사람들의 옷이 눈에 들어오지 않는 듯 싶다.
격식이다.
격식은 중요하다. 그것이 곧 축하를 이야기해주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말로 그런 것일까.
#6.
축의금을 명부에 기입하는 손이 빨라지기 시작한다.
누가 얼마나 냈는지는 중요하다.
바로 같은 액수만큼 그 사람의 경조사에 돌려줘야 되기 때문이다.
이것은 품앗이가 아니다
하나의 비지니스이다.
누가 얼마나 냈는지가 얼마나 축하해 주었는지로 평가된다.
축하해 줄 여유도 없는 결혼식 장에서
나를 나타내 주는 것은 오직 하나,
내가 낸 축의금의 액수이다.
축의금을 명부에 기입하는 손이 빨라지기 시작한다.
누가 얼마나 냈는지는 중요하다.
바로 같은 액수만큼 그 사람의 경조사에 돌려줘야 되기 때문이다.
이것은 품앗이가 아니다
하나의 비지니스이다.
누가 얼마나 냈는지가 얼마나 축하해 주었는지로 평가된다.
축하해 줄 여유도 없는 결혼식 장에서
나를 나타내 주는 것은 오직 하나,
내가 낸 축의금의 액수이다.
Ep.
오늘도 잠깐동안의 결혼식이 끝이 났다.
일상으로 돌아가는 시간은 그리 오래 걸리지 않는다.
식장을 떠나 어디론가로 가기 위해
버스나 지하철을 타는 순간,
곧장 일상으로 돌아오게 된다.
누군가를 축하해 주는 것, 누군가를 축복해 주는 것,
그것은 넉넉잡아 단 두시간이면 족했다.
무언가 기뻤던 두시간이었다.
그러나 무언가 씁쓸함이 남는 하루였다.
축복의 의미, 격식의 의미, 결혼의 의미, 사랑의 의미를 다시금 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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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결혼식 참석할 때마다 어디서부터 온 것인지 모를 씁쓸함이 항상 남더라.
eoqhr아~
오랜만이다. 연락한다고 한다고 해놓고.
벌써 훈련 들어갈 날짜만 기다리고 있다.ㅠ_ㅜ
가기전에 연락할께.
전화통화라도 해야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