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7.06] 다시 초심으로 - 변화의 가능성에 대해서

오랫동안 알고 있었음에도,
오랫동안 느끼고 있었음에도,
방치해왔던 나의 오만함이 결국 의도치 않은 곳에서 터지고 말았다.
그 여파는 상당했지만,
지금에서라도 그것을 느낄 수 있다는 것에 대해서
다행으로 생각할 뿐이다.

평지에 바람이 부는 것 같이
그런 조그마한, 그러나 거역할 수 없는 변화를 원했었다.
그리고 그것은 어느새 초심에서 멀어져서
단순히 말로만 부르짖는 변화로 내 앞에 나타났다.
그리고 세상은 그리 만만하지 않았다.

행동이 수반되지 않는 변화란,
신뢰가 함께하지 않는 변화란
가능하지도 않을 뿐만 아니라 오래 지속되지도 않는다.

한동안 그러한 신뢰를 잊고 있었다.
내 몸은 어느새 서서히 굳어져 갔고,
난 어느새 입만 움직이고 있었다.

어느 한 선배의 말이 다시 머릿속에서 맴돌았다.

사람들에게 신뢰를 얻는 방법은 매우 간단하다.
남들보다 먼저 움직이고, 남들보다 열심히 행동하며,
남들보다 많은 것을 하라는 것이었다.
사람들은 너를 모르지만, 너의 행동은 신뢰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신뢰를 바탕으로 하지 않는 변화는
아무런 무게를 가지고 있지 않음을 분명히 알았음에도 불구하고,
어느새 내 머리는 잊고 있었다.

변화의 가능성을 부정하느냐고?
천만에!
다만 난 잠시 잘못된 길을 걷고 있었을 뿐이다.
이제 늦었지만 다시 처음으로 돌아와서 그 길을 걸어갈 것이다.
이미 많은 신뢰를 잃었지만,
이미 많은 난관에 부딛쳤지만,
그래서 난 내가 지금 무엇을 해야함을 알기에
더이상 망설이지 않으련다.
내가 했던 많은 비판들을 기꺼히 내 안으로 받아들이고,
갈 길을 가련다. 그것이 나의 실수를 보답하는 길이다.
그리고 내가 잘못 생각한 것이 아니라,
난 잠시 잘못된 길을 갔을 뿐이라고 이야기할 것이다.
2006/08/20 13:00 2006/08/20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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