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과 중앙집중



지난 달 많은 비로 전국이 큰 피해가 있었습니다.

예년보다 더웠던 무더위와

예년보다 많이 왔던 비,

그리고 강원도 일대를 중심으로 많은 피해를 남긴 채

그렇게 많은 흔적을 남겼던 여름이었습니다.


많은 이야기들이 나왔습니다.

이러한 재해가 계속되는 것을 보면서

이제까지의 재해대책이 잘못되었던 것이 아니냐라는 의견부터

심지어는 한탄강에 댐을 건설하자는 의견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많은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환경에 대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지난 5년동안의 환경현장활동 경험도 저에게 소중하게 남아있었기 때문에

이번 기회를 통해서 다시 한번 환경에 대한 이슈들을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지난 5년동안 환경현장활동을 하면서 가장 크게 느꼈던 것은  

핵폐기장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지난 인류에게 있어서 체르노빌과 드리마일에서 일어났던 핵발전소 사고는

인류에게 핵발전소에 대한 심각한 고민들을 안겨주었습니다.

그 일로 인해 인류는 핵발전소에 대해서 다시 한번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고

핵발전소는 하나의 주요한 이슈로 떠올랐습니다.


한국정부는 지난 십몇년동안 핵폐기장을 건설하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하였습니다.

핵폐기장을 건설하겠다는 것은,

앞으로도 핵발전을 중심으로 하여 에너지를 생산하겠다는

국가의 의지가 보이는 대목입니다.

핵발전소 그 자체는 핵폐기물의 수용능력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핵발전을 통해 나오는 폐기물을 담아 둘 수 있는 다른 공간이 존재가 필요한 것입니다.

그리고 핵발전을 통해서 나온 핵폐기물은 그것의 분해시기라든지,

그것의 보관이 매우 길고 어렵기 때문에

핵 발전을 반대해온 사람들에게 있어서는

핵발전의 반대가 곧 핵폐기장 건설의 반대로 이어진 듯 한 모습입니다.



핵발전을 반대하는 이유는 많습니다.

그 중에서 가장 대표적으로 반대되는 의견으로는

체르노빌이나 드리마일처럼

엄청난 피해를 줄 수 있는 사안이 두번다시 반복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한국의 핵발전소에는 국민들이 알게 모르게 크고 작은 사건들이 많이 일어났었습니다.

물론 지금도 알게 모르게 일어나고 있겠지요.


다른 주요한 의견으로는

핵발전을 통해서 나오는 온배수의 문제입니다.


핵발전소는 엄청난 에너지를 생산하는 과정에서 상당히 뜨거운 물을 바다로 배출합니다.

그 양이 우리가 단순히 생각할 수 있는 매우 적은 양이라면 그 피해가 적겠지만,

실제로 나오는 양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을 정도로 대단합니다.

이것은 충분히 바다 생태계를 교란시킬 수 있는 가능성이 다분합니다.

아니 지금도 역시 바다 생태계가 엄청나게 교란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또 다른 주요한 의견으로는

위에서 이야기했던 핵폐기물의 생산입니다.

핵폐기물은 다른 폐기물과는 다르게 그 보관방법이 매우 복잡할 뿐만 아니라,

그 저장시기도 상당히 깁니다.

그렇기 때문에 당장은 앞으로 나올 핵폐기물에 대해서 감당해 낼 수 있지만,

계속해서 배출되는 핵폐기물을 어떻게 감당할 수 있냐는 것입니다.


이렇게 핵발전을 반대하는 이유는 여러가지가 존재합니다.

그리고 재작년쯤 민주주의의 엄청난 퇴보를 가져왔다는 국민투표를 통해서

핵폐기장이 건설될 곳이 정해지기는 하였지만

그 불씨는 잠시 사그라 들었을 뿐, 여전히 불씨는 남아있습니다.



이번에 수해도 있고 해서 많은 생각을 하다가

핵발전소에 대해서 다시한번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실제로 핵발전이라는 것은 에너지생산에 있어서

그 무엇보다도 효율적인 방법이라고 생각을 하였습니다.

조그마한 질량을 붕괴함으로서 엄청난 에너지를 생산해 내는 방법,

에너지는 붕괴한 질량에다가 빛의 속도의 제곱(E=MC2)을 곱한 양만큼이나 생산되게 됩니다.

지금은 핵발전소에 대한 홍보라든지, 지역주민에게 쏟는 홍보비용이라든지

이러한 것으로 엄청난 부가 비용이 들어서 그렇지

에너지 발전이라는 단순히 그 차원에서 보았을 때에는 무엇보다

효율적인 생산방식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기술의 발전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매우 빠릅니다.

많은 사람들이 체르노빌과 드리마일의 이야기를 들어서 반대를 하지만,

저는 그것이 앞으로 발전될 기술로서 충분히 예방이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핵발전소의 발전이 곧 핵발전을 둘러싼 기술의 발전이 뒷받침된다면,

그렇다면 그러한 사고는 충분히 예방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을 해봅니다.

같은 관점으로 핵폐기물 문제 역시, 마찬가지라고 생각을 합니다.

예전에는 석유가 70년밖에 남지 않았다고 그래서 아껴써야 된다고 이야기했지만

원자력 발전이 에너지 발전의 많은 부분들을 차지했듯이

이제는 석유가 쉽게 고갈될 것이라는 말을 하지 않습니다.

이렇듯 만년이상의 보관기간이 담보되는 핵폐기물 역시,

기술의 발전에 따라서 그 규모나 시기가 현저하게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이렇게 이야기를 하지만 전 여전히 핵발전에 대해서 반대합니다.

예전에는 핵발전을 반대했던 이유들이

체르노빌이나 드리마일처럼

인간이 과연 핵발전을 다룰만한 능력이 되는가라는 위험성의 문제로,

쏟아지는 그리고 보관기간이 너무 긴 핵폐기물을

인류가 어떻게 감당할 수 있을가라는 문제로 반대를 했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그 반대하는 이유가 다소 변한 듯 합니다.

이제는 반대하는 이유가

위와 같은 이유라기 보다는

에너지 발전에 대한 중앙집중의 반대입니다.

한 곳에서 거대한 에너지를 생산하기 때문에

많은 문제가 야기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서 유럽의 어떤 곳에는 각자의 쓰레기를 각자 자신들이 해결하기 때문에

굳이 쓰레기를 한꺼번에 모아서 처리할 곳이 필요하지 않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쓰레기를 한번에 모음으로서 생기는 여러가지 문제들 역시 생겨나지 않는 것입니다.

쓰레기 침출수의 문제라든지,

쓰레기 악취에 대한 문제라든지에 대한

여러가지 문제에 대해서 신경을 쓸 필요가 전혀 없는 것입니다.

에너지 발전 역시 이와 마찬가지라고 생각을 합니다.

한 곳에서 생산되는 거대한 에너지는

그것을 감당할 만한 혹은 감당할 수 있을 것 같은 규모의 건물이 필요합니다.

핵발전소는 역시 거대한 양의 온배수를 쏟아냅니다.

주위의 해양의 온도가 몇 도씨 이상이나 올릴 정도의 많은 양의 물을 말입니다.

또한 그러한 거대한 에너지를 만들어 내었을 때

그것이 각지의 곳곳으로 보낼 송전선이 필요합니다.

그 송전선은 이미 태백산맥의 많은 나무들을 무너뜨렸고

그렇게 이동되는 전기이동에서 일어나는 전기손실은

그 규모가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많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저는 핵발전과 같은 중앙집중식의 발전을 반대합니다.

이것은 에너지의 편차를 만들어내며,

분리되었을 때에는 일어나지 않을 문제들을 엄청나게 만들어 냅니다.


따라서 저는 핵발전의 대안이 다른 방식의 중앙집중식 발전이 되기를 반대합니다.

대안은 중앙집중식의 발전이 아닌,

태양열과 같은 수평적 발전으로 이루어져야 합니다.

아직은 그에 대한 기술의 개발이 조금은 미약하기는 하지만,

앞으로의 에너지 발전의 방식에 대한 연구는 이와 같은 방향으로 진행되어야 합니다.



마찬가지로 쓰레기로 일어나는 많은 문제들 역시,

그것의 중앙집중으로 한번에 해결하려는 방식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그것을 개개인이 스스로 해결하는 방식으로 갈 수 있을가를 이야기해야 합니다.



매우 어려운 문제임이 분명합니다.

서울에 엄청나게 몰린 중앙집중식 발전(發展)이라든지,

많은 사람들이 모여서 사는 아파트식 중앙집중식 주거환경이라든지,

이와 같은 문제들은 위의 문제와 그 뿌리를 같이 하기 때문입니다.



하나의 패러다임의 변환이 요구되는 시점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나  그 변화를 어디서부터 만들어 낼 수 있을지는 벌써부터 머리가 아파옵니다.



가능할까요?

물론 가능합니다!

2006/08/29 18:23 2006/08/29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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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6/08/29 23: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잠시 덧붙이자면,
    위에서 이야기했던 사안들과 정치적 사안들 - 조직 - 은 분리해서 사고해야 되지 않을까 생각을 해봅니다. 조직들을 해체해야 한다고 이야기하고 싶은게 아니였으니까요. 언제 이에 대해서 이야기해 볼 기회가 있겠지만, 조직이냐 개인이냐라는 것보다는 어떠한 조직이어야 되는가에 더 관심과 눈길이 가는 것이 사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