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업과 분업



우리는 살아가면서 많은 일을 합니다.

그 일들은 자신이 원하는 일일수도, 원치 않는 일일수도 있습니다.


사회가 참으로 빠르게 돌아갑니다.

그 사회에서 정해준 일을 하기도 쉽지 않고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찾는 것 역시 만만치 않습니다.

오늘은 일을 하는 방식인 협업과 분업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협업이라는 것은 쉽게 이야기해서 함께 일을 한다는 것입니다.

분업 역시 쉽게 이야기해서 나누어서 일을 한다는 것입니다.

예전에는 이러한 용어들이 잘 사용되지 않았습니다.

예전이라고 하면 먼 과거의 일이겠네요.

그 때는 서로가 서로의 일을 하면 되기에

협업이라는 말도, 분업이라는 말도 잘 사용되지 않았습니다.

그러했던 것이 산업화와 중앙화를 거치면서 도저히 한 사람이 일을 하기에는 감당할 수 없는

대규모의 일들이 생겨나기 시작했습니다.

개개인의 노동의 단위를 넘어서는 일들이 벌어졌고 그것은 협업과 분업의 형태로 해결되었습니다.

사회는 복잡해졌고

개인이 혼자서 자급자족해서 살기에는 버거운 사회가 되었습니다.



현대사회에서 분업은 너무나 당연시 되어가고 있습니다.

한사람이 할 수 있는 재량은 한정되어 있고 산업의 규모는 너무나 커졌으니 말입니다.

역시 협업도 너무나 당연시 되어가고 있습니다.

위에서 이야기했듯이 사회는 개개인에게 협업과 분업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종종 협업과 분업을 동일시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어찌보면 대규모의 일을 서로가 나누어서 한다는 것에 유사점이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둘을 동일시하는 것에는 큰 문제가 있습니다.

바로 우리가 지향해 가야될 곳을 흐려버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분업에 대해서는 많은 비판이 있습니다.

이것이 한사람에게 동일한 것만을 계속해서 강요함으로서

노동하는 자에게 더 큰 고통을 준다는 것입니다.

이 밖에도 분업은 기본적으로 기획과 실행자체를 분리하는 경향이 우세했기 때문에

단순 노동자로 전락하는 것은 아니냐는 비판 역시 있었습니다.

그렇기에 분업을 반대했던 사람들은 이에 맞서서 전업을 이야기하기도 했었고

별다른 대안을 만들어내지 못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전업이라는 것은

현재의 분업화된 시스템을 넘어서서 모든 것을 볼 수 있는 초인의 경지를 이야기하는 것이겠지요.

그러나 실상 이 전업이라는 것은 고도화된 현대사회에 있어서 너무나 어려운 것이 되버렸습니다.

한 사람이 모든 것을 맡기에는 너무나 힘이 들고

많은 것들을 볼 수 있는 사람들은 보통 기획의 부분을 맡기 때문에

다시 또다른 분업이 시작되는 것이지요.



그렇기에 분업에 지양하는 바는 전업이 아니라고 생각을 합니다.

오히려 분업에 대항하여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은 협업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협업은 분업을 포함하는 넓은 개념으로서

꼭 분업만을 이야기하고 있지는 않기 때문입니다.


같이 일한다는 것이 꼭 어느 한분야를 전문적으로 맡아서 해결한다는 것은 아니니까 말입니다.

그렇기에 협업이라는 말은 무한한 잠재력을 지닌 용어로서

우리가 지향해야 될 것이 이 단어 안에 들어가 있다고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앞에서 이야기했듯이 동일한 작업을 계속해 나가는 것이 분업이라면

협업은 서로의 차이를 연결시키는 것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동일한 작업은 계속해서 반복될 수 없지만 차이는 계속해서 반복될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기획과 실행, 물질노동과 비물질노동, 육체적노동과 정신적노동의 이분법의 분업을 넘어서서

서로가 서로의 맥을 그려낼 수 있는 그러한 노동이어야 합니다.

말로는 쉽지만 참으로 구체화하기에는 쉽지 않은게 사실입니다.


다만 굳이 나는 정신적인 노동을 할거야, 나는 육체적인 노동을 할거야 혹은

나는 홍보를 할거야, 나는 기획을 할거야 라는

생각자체를 버리고 그냥 일이 흘러가는 곳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을 찾아서 할 수 있다면

그것이 바로 협업의 시작이지 않을까 생각을 해봅니다.
2006/11/13 16:59 2006/11/13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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