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러웨이, 푸코, 페미니즘
2007년이 된지도 한달이 다되어 갑니다.
2007년에 무엇으로 시작해야 될지 계획이 없었습니다.
2006년의 지나간 1년을 돌아보는 작업으로도 상당한 시간이 걸렸기 때문입니다.
무엇을 받아들여야 하고, 무엇을 받아들이지 말아야 할지에 대한 판단은
아직도 명확히 서있지 않습니다.
단지 시간이 흐름에 따라 정리되는 기억이, 해석되어가는 기억이 존재할 뿐...
2006년은 아직 정리되지 않았지만,
2007년은 역시 새로움의 시작입니다.
2006년에 니체와 들뢰즈를 중심으로
존재가 아닌 생성으로 바라보는 시각에 대해서 고민을 했다면,
2007년에는 해러웨이, 푸코, 페미니즘, 이 세가지 파트에 대해서 관심을 가져볼까 합니다.
<해러웨이>
해러웨이는 페미니스트로서 과학, 기술을 페미니즘의 시각으로 바라보려는 인물입니다.
굳이 해러웨이를 지목해서 관심을 가질 생각은 없습니다.
다만 현재 공학에 대해서 가지고 있는 부정적인 시각들 - 돈의 게임 - 에 대한
나름대로의 대안을 만들어 보고자 해러웨이를 비롯한
그와 비슷한 고민을 했던 사람들에 대해서 살펴보고자 하는 것입니다.
현재의 공학이 너무나 미시적인 측면으로만 접근하기에,
공학이 나아가야 될 방향, 가치, 지향에 대해서
고민을 한 사람들이 많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해러웨이를 비롯한 많은 페미니스트 과학자들은 저에게
그에 대한 해답을 안겨줄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아니 굳이 해답이 아니더라도 하나의 가능성으로 다가올 수 있으리라고 생각을 합니다.
공대에서의 학부 4년, 대학원에서의 1년은
저에게 과학, 공학, 기술을 어떻게 바라보아야 할지에 대한 많은 의문을 남겼습니다.
이제는 그러한 의문들을 풀어가기 위한 단초를 만들어 볼까 합니다.
굳이 페미니스트 과학자가 아니더라도 상관은 없습니다.
그러나 그들이 나에게 새로운 시각을 제시해준다면 - 그것이 페미니즘의 장점이기도 하겠지만 -
그것은 저에게 더할나위없이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그러기에 해러웨이라는 이름을 썼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키워드는
과학, 기술, 공학에 대한 가치를 새롭게 창출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푸코>
이름만으로도 굉장한 힘이 느껴지는 철학가가 아닐 수 없습니다.
작년 한 해, 들뢰즈와 니체를 조명하면서
푸코 역시 언젠가는 읽어봐야 될 사상가라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그의 저작들을 살펴보면서 그를 바라볼 지, 아니면 강의를 통해서 바라볼 지는 정해진 바가 없지만
올해 그에 대해서 살펴보고 싶은 것이 저의 바람입니다.
이것은 그의 저작 중에 하나인 '성의 역사'와 같은 경우,
뒤에서 이야기 될 페미니즘에 대한 조명과도 연관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페미니즘>
작년 후반기,
페미니즘을 접한(?) 것은 저에게 많은 자극이 되었었습니다.
일상을 가로지르는 힘을 가진 학문,
어떠한 학문보다도 예리함을 가지고 사물을, 사회를 바라보는 시야를 가진 학문,
그 무엇보다도
학문으로 멈추지 않고 하나의 삶의 방향을 가리킬 수 있는 사상이라는 점에
너무나 많은 매력을 느꼈었습니다.
다른 사상이나 학문들이
그것들이 말하고자 하는 바와 현재의 나의 삶과의
연관성을 찾기 위하여 어느정도 노력이 필요하다고 본다면
페미니즘은 처음부터 너무나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기에 그 강점이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 예리함, 그 일상성을 단순히 머리로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내 몸 안에서, 내 삶 안에서 재구성하는 작업,
그것이 제가 페미니즘에 주목하는 이유입니다.
올 한해,
이 세가지 주제에 대해서 얼마나 관심을 갖고, 얼마나 많은 노력을 쏟을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겠지요.
잘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덧붙여 혹시 주변에 푸코에 대해서 잘 아시는 분이 있으시면 (시간이 많으시고)
언제든지 저에게 지체없이 말씀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모르는 것이 있다면 물어가면서,
혼자보다는 둘이 이야기하는 것이 더 즐겁지 않겠습니까?
2007년도 재밌는 한 해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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