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한 발전

한때 '지속가능한 발전' 이라는 말이 유행이었습니다.
사실 그 뜻도 모르고 받아들이기는 했지만,
지속가능한 발전은 모든 것을 해결해주는 단어처럼 느껴졌었습니다.
개발도..
그리고 환경도....
얼마전에 학교에서 세미나가 있었습니다.
산업생태단지에 관한 세미나였습니다.
그리고 그 세미나는 이미 한학기동안 두번이나 이루어진 세미나였습니다.
산업생태단지 조성이라는 것에 대해서 간단히 설명하자면,
제가 이해하기로는
거대한 공단이 존재할 때 한 기업의 폐기물이 다른 한 기업에서는 생산물이 될 수 있는
그러한 연결고리를 만들어내는 사업이었습니다.
이것은 자원의 효율성을 늘릴 수 있을 뿐만이 아니라,
기업에 있어서
훨씬 값싼 폐기물 처리 비용을 가져다 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발표자는 이것을 '지속가능한 발전'의 한 부류로서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그러나 다시 고민이 들었습니다;
과연 누구를 위한 발전 - 개발일까 말입니다.
단순히 가진자와 가지지 못한자라는 이야기를 하지 않고서도,
인간과 자연 중 누구를 위한 개발일까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그에 대한 답은 너무나 명료하게 나오는 듯 했습니다..
지속가능한 개발이라는 말은 지극히 '인간중심'적인 이야기이고,
또한 효율적인 자원관리라는 말도 역시
'인간'을 위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었습니다.
기존 근대의 서양 사상에 있어서,
'인간'이 '자연'에 대해서 우위에 있는 듯한 태도에 대한 변용(變用)이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즉,
기존의 사상이 인간이 자연에 대해서 우위에 서 있다는 생각으로 자연을 파괴해 왔다면,
'지속가능한 개발' 역시 그 패러다임을 그대로 가지고 있는 하나의 생각인 것이고
그렇다면 그 패러다임이 변하지 않는 이상,
그것은 자연에 대해서 더 파괴할 것인지, 덜 파괴할 것인지에 대한 차이에 불과하지
않을까가 저의 생각이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행동들이 '환경'이라는 이름을 달고 이야기된다는 것에 대해서
'환경'이라는 것이 너무나 쉽게 이야기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되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생각을 다른 누구와 이야기를 하면서
다시 한번 생각해 보아야 할 문제라고 생각했습니다.
위의 생각에 대해서 그 사람의 비판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지금 너가 생각하고 있는 그 자연은 이미 고정되어 있는 자연이 아니냐.'
라는 물음이었습니다.
실제로 도시사람들에게 있어서 자연을 떠올리라고 하면,
대다수의 사람들이 '시골'을 떠올리는 것이 사실일 것입니다.
그와 비슷하게 너가 생각하고 있는 자연은 이미 '고정되어 버린' 자연이 아니냐 라는 것이
그 사람의 비판이었습니다.
자연이라고 하면, 단순히 머릿속에 그려진 - 관념적인 그런 자연이 아니라
너의 곁을 감싸고 있는 것들이 자연이라는 것입니다.
단순히 푸른 숲에, 푸른 강을 떠올리는 것이 '자연'이 아니라,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환경, 그 자체가 자연이 아니냐라는 대답이었습니다.
또한 인간은 '인간중심적 시야'에서 벗어나지 못하며
그렇기 때문에 인간과 자연이라는 이분법적인 생각을 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과 자연(여기서 자연은 우리를 둘러싼 환경들이겠지요.)이
어떻게 오랜 시간동안 공생할 수 있을까를 고민해야 된다는 것이었습니다.
전 이 생각에 공감했습니다. (자연을 하나의 고정체로 보는 생각에 동의, 인간이 인간중심의
사고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생각은 아직 고민 중입니다.)
위에서 제가 생각하고 있는 생각은 '자연'을 하나의 고정적인 것으로
간주해 버리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다만 또한 한가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다면 과연 '환경주의자'들은
위의 생각에 대해서 어떻게 이야기할 것인가 였습니다.
분명 동의하지 않을텐데 말이죠.
전 그 생각이 너무나 궁금해졌습니다.
그렇다면 과연 '환경주의자'들의 생각은 어떠할까요?'
그들은 위의 생각들을 다시 어떤 식으로 비판해 나아갈까요?
혹시 아시는 분 있으시면 주저없이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아직 세상에서 쉽게 '환경'을 이야기하기란 쉽지 않다는 생각입니다.
그리고 그리 해서도 안된다는 생각입니다.
환경에 대한 저의 생각은 이제 시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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