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다'에 대한 고찰















전 사람들끼리 모여서 '수다'를 떠는 것을 매우 좋아합니다.

사람들을 만나는 것을 좋아할 뿐만이 아니라,

그 안에서 서로의 이야기들을 듣는 것도 매우 좋아하기 때문이지요.



마음을 즐겁게 만드는 것들을 두가지로 나눠볼 수 있다고 생각을 하였습니다.

하나는 '쇼핑'과 같은 것이고, 하나는 '수다'와 같은 것이라고 말입니다.

이 둘을 어떠한 기준으로 나누었냐고요?

그것은 그것이 소비적이냐, 생산적이냐로 나뉘어진다고 생각을 합니다.



'쇼핑'을 하면 맘이 즐겁습니다.

그러한 것이 당장 사고 싶은 것을 살 수 있다는 것, 그리고

그것이 먹고 싶은 것이든, 입고 싶은 것이든 나의 욕구를 채워줄 수 있다는 점이죠.

저 역시 가끔 스트레스를 받을 때면 '쇼핑'을 통해서 스트레스를 해소합니다.

물론 돈이 별로 없어서 거의 아이쇼핑으로 끝나지만 말입니다.

'쇼핑'과 같이 무언가를 구매하거나, 기존의 만들어져 있는 것을 소비하는 행위는

개인의 스트레스를 해소하여 줄 지는 모르지만,

그 이상의 것을 저에게 제공하여 주는 것 같지는 않았습니다.

기존의 만들어져 있는 것을 단순히 소비하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죠.



그에 비해 '수다'는

많은 관계들의 변용을 가지고 옵니다.

누군가를 만나서 이야기를 한다는 것, 그것은

그 사람이 가지고 있는 생각들과 만난다는 것입니다.


언제 홍세화씨가 이런 말을 했지요.

'한사람과 한사람의 만남은 한 사회와 한 사회와의 만남' 이라고 말입니다.



'수다'에는 신선함이 있습니다.

그것은 '쇼핑'과는 다르게 기존에 만들어져 있지 않은

새로운 것을 만들어낼 수 있는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어떠한 이슈에 대해서 이야기를 할 때,

둘의 생각이 다를지라도 서로의 의견이 부딪치는 하나의 장을 마련합니다.

그것은 서로의 의견이 부딪쳐서 새로운 생각이 다다를 수도 있는 것이고,

그렇지 않더라도 최소한 서로의 의견을 확인해 볼 수 있는 공간이기 때문입니다.



'수다'는 관계의 '변용'을 가지고 옵니다.

기존부터 계속 만나오던 사람이든지 그렇지 않든지 간에

그것은 만나는 순간부터 새로운 관계가 설정이 됩니다.

기존의 알던 사람들은 수다를 통해서 다시 새로운 관계를 맺어갑니다.

서로가 그동안 보지 못했고 그만큼 살아왔던 일등을 이야기할 수가 있기 때문에

기존의 관계가 아닌, 그것이 기존의 관계보다 발전될 수도 있는 것이고

아니면 아예 색다른 관계로 발전할 수도 있으며

안좋은 경우에는 그 관계가 깨어지는 상황도 발생하게 됩니다.

새로운 만남일 경우에는 그것이 더 발전될 수 있는 가능성을 내포하게 됩니다.

사람들이 흔히 하는 소개팅의 경우에도 '수다'를 바탕으로 시작한다는 것은

이에 적절한 예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결론적으로  

'수다'에는 '쇼핑'과는 다르게 예측불가능한 요소들이 많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은 다양한 관계, 행동들을 만들어 낼 수 있는 가능성이 존재합니다.

전 이런 면에서 '수다'를 생산적 활동으로 보고 있고

또한 그렇기 때문에 '수다'를 좋아합니다.



하지만

'쇼핑'은 소비적인 것으로,

'수다'는 생산적인 것으로 고정시켜놓고 이야기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지

모든 수다가 생산적이고, 모든 쇼핑이 전부 소비적이라는 것이 아닙니다.

예를 들어서

일부의 '수다'들은 남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이야기됩니다.

'걔는 어떻고, 쟤는 어떻고' 이야기를 하는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오히려 관계들을 고정시킬 가능성이 농후합니다.

기존에 보지도 못했던 사람에 대해서 이야기를 들음으로서

그 사람에 대한 생각이 굳어져버릴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계속 보고 있는 사람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더라도,

그 사람은 다각도로 보여질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서로의 이야기를 통해서

아예 그 사람에 대해서 결론을 지어버리는 모습들을 많이 보아왔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이야기들은 단순히 정보공유의 차원에서 그치는 경우는 괜찮지만,

그것이 재해석됨으로서 관계가 굳어져 버리는 모습을 가져 오기도 하기 때문에

생산적이라고 말하기는 힘들 듯 보입니다.


'쇼핑'의 경우에서도

내가 이러한 물건을 사고 싶기 때문에 그에 대해 사람들의 정보를 얻고,

그 생각들이 충돌하고 부딪쳐서 새로운 변용을 가지고 올 수도 있습니다.

원래 사고 싶었던 물건을 사는게 아니라

많은 교류들에 의해 다른 물건을 살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경우에는 '쇼핑'이라는 행위가 일어나기까지의 과정들이

다양한 변용들을 만들어 낼 수 있기 때문에 생산적이라고 말할 수 있겠지요.




이렇게 '수다'에 대해서 많은 말들을 했지만

사실 중요한 것은 위의 생각들이 아닙니다.


스트레스 받았을 때, 그것을 '쇼핑'으로 풀던 '수다'로 푸는 것보다


스트레스를 안받는 것이 최고입니다!
2006/07/15 12:14 2006/07/15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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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퀘콩 2006/07/17 08: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수다 좋아해요 ㅋㅋ

  2. julee 2006/07/23 00: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수다 떨면서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 2006/07/23 00:29  댓글주소  수정/삭제

      으음.. 그럴수도 있겠네~!
      어떤 수다라는 거에 따라서 달라지겠다.
      수다가 강박적일 경우도 있을 거고,
      아니면 듣는 이야기가 스트레스를 가져올 수도 있을거고..

      어떤 경우인지 모르겠지만,
      수다 떨면서 스트레스를 받는다면..
      오히려 수다를 안떠는게 낫겠네.ㅎㅎ

      즐거운 수다라고 가정하고 쓴거니까.^^
      먼저 무엇이 그렇게 만드는지 생각해보렴.ㅋ
      내가 글로서 자세한 내용을 묻지는 못할거 같다.ㅎㅎ

  3. 정윤정 2006/07/26 23: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수다...ㅋㅋㅋ 오빠랑 얘기한지 너무 오래된것 같아요!!
    여기도 이제야 와보고. 죄송 >_<
    저 이제 내일 계절학기 끝나요 ^^

    • 2006/07/26 23:54  댓글주소  수정/삭제

      오오오~~

      계절 끝나면 수다 한판?!!ㅋㅋㅋ

      저번에 거리에서 잠깐 부딪친거 빼고는
      본지도 오래됐네.^^
      조만간 기회되면 함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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