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피기 좋은 날 - 바람에 대한 유쾌한 이야기

오랜만에 영화를 보았습니다.
극장에서 보기는 더더욱 오랜만인 듯 합니다.
영화는 '바람피기 좋은 날'입니다.
바람에 대한 영화는 정말 많았지만
바람에 대해서 찝찝함없이 유쾌하게 바라볼 수 있는 영화가 아닌가 싶었습니다.
순간의 주저함도 없이 유쾌함으로 관통하는 영화,
그것이 제가 이 영화를 소개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한국 영화에서 가족은 많이 다루어진 영화중 하나였습니다.
요즘에는 기존의 전통적인 - 무엇이 전통인지는 모르겠지만 - 가족관을 넘어서는 영화들이
속속들이 출연하고 있습니다.
곧 개봉될 영화 '좋지 아니한가' 역시 가족을 다룬 영화이며 새로운 가족상을 다룰 듯 합니다.
예전에 가족을 대상으로 했던 영화들은 대부분
무거운 주제를 담아내야 할 것처럼 여겨졌었습니다.
어쩌면 한국사회 자체가 가족은 항상
엄숙해야 하며, 쉽게 이야기해서는 안되는 주제로 만들었는지도 모르지요.
또한 가족영화에서 유쾌함은 주제를 전달하기 위한 부수적인 것이었지
유쾌함이 영화전체를 관통하는 영화는 쉽게 찾아볼 수 없었던 것 같습니다.
항상 웃음으로 시작했다가 무거움으로 끝이 나는 영화, 그것이 흔히 가족영화가 아니었나
조심스럽게 이야기를 해봅니다.
영화의 주제는 간단합니다. (스포일러 아님)
두 여자가 바람피는 내용입니다.
그것도 어떠한 무거운 해석도 없이, 감독의 생각이 진하게 묻어나는 것도 아니게
그냥 그렇게 재밌게 그려냅니다.
그것이 감독이 의도했던 바이기도 하겠습니다.
감독은 이야기합니다.
누구나 바람날 수 있다고 말입니다.
누군가를 사랑할 수 있는 자유를 묻습니다.
혹시 우리가 가족이라는 굴레에 묶여, 어떠한 도덕적 기준에 묶여 있는 것이 아닌가 묻습니다.
그 영화를 보고 불쾌함이 들거나, 무언가 무거움을 기대했다면,
아마 위와 같을지도 모르지요.
오늘은 바람피기 좋은 날입니다.
마치 오늘은 소풍가고 싶은 날인 것처럼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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