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과대학 여학생을 위하여
여학생이라는 존재는 특별하지 않지만
공과대학의 여학생이라고 한다면 무언가 특별한 기분이 드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것은 과거에도, 그리고 현재에도 공대는 남성들의 전유물처럼 여겨졌었고
여전히 공과대학 안에서 많은 수를 차지하고 있는 사람은 남성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렇기에 공과대학 여학생은 학교 안에서 소수자입니다.
숫적으로도 공대 안에서 소수일 뿐만 아니라 그 영향력에 있어서는 더더욱 소수에 불과합니다.
어떤 과들은 남성교수들 밖에 존재하지 않으며,
모든 결정에 있어서 대부분 남성들의 의견대로 흐르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많은 공대의 여학생들이 어려움을 겪습니다.
그들은 생활에 있어서도 어려움을 겪지만,
특히 취업의 부분에 있어서는 정확한 정보가 제공되지 않기에 더더욱 어려움을 겪습니다.
때마침
한국화학공학회의 여성위원회에서 열렸던 포럼에 참석했다가
함께 나누면 좋을 것 같은 자료를 발견하여 소개를 할까 합니다.
'여성화학공학인 배출 및 활용현황'이라는 제목으로 되어 있는 발표문입니다.
직접 발표자분께 연락해서 받았습니다만 다소 자료들이 정리되지 않아 보이는 듯 합니다.
그래서 따로 정리하여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원본 파일도 함께 첨부하오니 필요하신 분들께서는 자유롭게 열람하시면 될 듯 합니다.
자료는
'여성화학공학인 배출 및 활용현황 - 홍익대학교 화학공학과 교수 오명숙' 입니다.
<공학계열의 여학생 수>

표에서 보시면 아시겠지만 공학 계열의 여학생의 수는 조사가 시작된 시기인 1980년도부터
늘어나기 시작하여 2000년도까지 엄청난 증가를 보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에 대해서는 공학에 대한 인식 변화등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습니다만,
우리가 주목해서 보아야 할 부분은 2001년 이후로 공학계열 여학생의 수가 더이상 늘지 않고
오히려 감소추세에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여학생 수가 많다, 적다의 부정확한 논쟁을 벌일 필요없이
지금 공과대학의 여학생의 수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현재 2001년 이후로 왜 공과대학 여학생 수가 줄어드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으나
특정 구성원들이 집단에 얼마나 있는지는 중요한 의미를 가집니다.
아무리 슈퍼우먼이 있더라도 그 여성이 한 조직에서 할 수 있는 일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그 조직이 더욱더 숫자가 많을수록, 그 조직이 더 권위적일수록 그 강도는 더욱 심해지지요.
한 조직을 바꾸어 내기 위해서는 그 생각에 동의하는 일정수준의 사람의 수가 필요합니다.
이를 예전에는 '임계치'라고 했던 것 같은데 확실한 용어로 무엇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여성의 수가 많은 인문대나 사회대가 공과대보다 여성의 위치가 휠씬 높습니다.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한 집단에서 다수를 점한다는 것은 큰 영향력을 갖게 됩니다.
<공학계열 과별 여학생 비율>

(클릭해서 보시면 크게 보일 것입니다.)
표에서 보다시피 화학공학, 건축, 컴퓨터 관련 학과는 높은 여학생의 비율을 보이고 있습니다.
위의 표에서는 전체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것이기에 생명공학과는 나타나 있지 않은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아마도 화학공학과에 합쳐서 계산되어 있는 듯 보입니다.
화학공학과와 건축과는 여학생 비율이 점차 높아지고 있는 반면에
컴퓨터 공학은 과에서의 여학생 비율이 점차 낮아지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위의 표는 과 안에서의 여학생의 비율, 즉 상대적 수치이지 절대적 수치가 아닙니다.
예를 들어서 총원이 5명인 과는 1명이 여학생이라고 한다면 그 비율이 20%가 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그 절대적 수치를 확인할 필요가 있는데 바로 밑의 표입니다.

(역시 클릭해서 보세요.)
컴퓨터 관련학과가 이제까지 여학생 졸업자를 가장 많이 배출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 건축과, 전기전자과, 재료과, 화공과등등의 순위라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화공과의 경우에는 여학생 비율은 점차 높아지고 있지만
누적된 여학생 수가 많지 않은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에 비해 컴퓨터 공학과는 여학생 비율이 점차 감소하고 있지만 누적 여학생수는
다른 과들에 비해 현저하게 높은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기계과 같은 곳은 여학생 비율도, 절대적 수치도 매우 낮은 것을 볼 수 있네요.
화학공학과 같은 경우에는 전기전자 공학과의 누적 여학생수보다 적습니다.
과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고 절대 수치가 높은 것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는 예입니다.
이는 비단 숫자 뿐만이 아니라 나중에 전공관련 직장에 진출하였을 때
전공분야의 여직원들이 얼마만큼 근무하고 있느냐와도 긴밀한 관련이 있습니다.
아무래도 누적된 수가 많은 과들은
그만큼 전공분야로 진출한 사람의 수도 많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에 비해 화학공학과는 점차 높아져가고 있는 도중이며
그러기에 전공분야로 사회진출을 한 사람들이 많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할 수 있지 않을까요?
<과별 취업률>
사실 취업률이라는 것이 대부분 개인이 산출한 것이 아니라
국가를 통해서 수치가 정해집니다.
그러다보니 자신들의 조직의 위신을 위하여 취업률을 높게 보고하기도 하고 - 대학같은 경우 -
자신의 정보를 잘 내어주지 않는 경우도 많기에 취업률을 믿을 수 있을지는 의문이긴 합니다.
그래도 표를 통해서 살펴보면

평균 취업률과 전공으로의 취업률입니다.
평균 취업률은 여성이 남성보다 18%,
전공으로의 취업률은 여성이 남성보다 14%가 낮습니다.
위에서 이야기했지만 통계는 최소 수치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18%이상, 14%이상 차이가 난다고 보시면 됩니다.
<산업 분야별 산업 수급률>

기간 산업의 여성 비율입니다.
기계나 조선, 자동차와 같은 경우에는 여성 비율이 정말 낮은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위에서 노란색으로 칠해진 부분이 화학공학과에서 갈 수 있는 기간 산업의 분야입니다.
섬유를 제외하고는 다들 10% 미만인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기계과 같은 경우에는 기계, 자동차, 철강등 매우 낮은 수치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화학공학 전공 인력 비율>

200개 대기업이나 연구기관의 여성 인력비율은 높지만
대부분이 비정규직으로 기울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대학의 경우에는 정규직이 0.8%인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 이것은 바로 여성 교수의 수입니다.
한 학교당 교수수를 20명을 잡았을 때 5학교정도 되야 한명의 여교수님을 뵐 수 있다는 것입니다.
<앞으로>
공학계열의 여학생 수가 절대적으로 늘어나지 않아 한동안은 위와 같은 졸업생, 재학생 수를
유지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따라서 현재의 과에 소속된 여학생 비율도 그리 큰 폭으로 변화하지 않을 것입니다.
컴퓨터, 화학공학, 생명공학, 건축과들은 여전히 과에서 차지하는 여학생 비율이 높을 것같고
그에 비해 다른 과들은 잘 알 수는 없지만 여학생 비율이 늘어날 것으로 보이지는 않습니다.
취업의 부분에 있어서는 10~20년보다 월등히 높아진 공학계열 여학생수로 인해서
점차 전공부문, 산업부문으로 진출하는 여학생의 진출이 늘어날 것으로 생각됩니다.
다만 취업률에서 보듯이 여학생이 남학생보다 취업에 있어서
불이익을 감수하고 있다는 것은 표에서 보듯 알 수 있습니다.
산업현장에서 여성 비율이 낮은 원인으로는 예전에는 공과계열 여학생의 수가 매우 적었기에
그 누적치가 매우 적다고 보는 것이 맞을 것 같습니다.
앞으로는 점차 늘어나겠지만 전체적인 공학계열 여학생의 수가 늘지 않는 이상
일정 부분 상승 후 멈출 것으로 생각됩니다.
대학내의 여교수의 수가 매우 적기 때문에 점차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이는 국가에서 강요하고 있는 사항이기도 하기에 더욱더 그렇습니다.
이 글은 공과계열 여학생들에게 위기감을 심어주거나 그러려고 쓴 글이 아닙니다.
위에서 이야기했지만
정확한 정보가 그들에게 주어졌으면 하는 바람에서 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혹자는 이 글을 보고 이렇게 이야기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공과계열 여학생들 열심히 노력해야겠다고 말입니다.
하지만 제가 보았던 공과계열의 여학생들의 학업성취도는
공과계열의 남학생의 그것보다 더 높다는 생각이 듭니다.
실제로 그들은 지금도 열심히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많은 여성문제에서 모든 변화는 여성에게 강요됩니다.
예를 들어
육아문제에서는 여성이 직장에서 일도 하고 아이도 보는 슈퍼우먼이 되길 요구하고
직장내, 대학내 성희롱, 성폭력 문제에서는 여학생들이 더 유연해 지기를 기대합니다.
(실제로 환경 자체가 성폭력적인 상황이 많아도 '농담이야','분위기깨지마라.'라는 말로
아니면 '왜 문제제기 안했니.'라고 여성에게 그 책임을 전가합니다.)
또한 위와 같은 문제 역시 마찬가지 입니다.
누군가는 상황이 이러니 너희는 더 열심히 해야겠다라고
이 문제를 그들에게 넘기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옆에서 괜히 딱한 양 위로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모든 여성 문제는 남성의 시각으로 읽혀져 왔고
대부분의 변화는 여성들에게 강요되었습니다.
어느 떄에는 신여성으로, 어느 때에는 캐리어 우먼으로,
어느 때에는 된장녀로서 말입니다.
변화해야 될 사람들이 또 있지 않을까요?
그것은 남성들이라 생각을 합니다.
여성문제는 여성의 문제가 아니라 여성과 남성 모두의 문제입니다.
누군가에게 변화를 강요하기에 앞서 자신을 먼저 되돌아 보는 것은 어떨까요.
변화는 자신이 가진 남성으로서의 기득권을 포기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되겠지요.
역시 저한테 있어서도 해당되는 문제이고
결코 쉬운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쉬운 문제가 아니지만 그래도 변화해야 되는 것이라면
함께 노력해 나갔으면 좋겠습니다.
그러한 생각으로 이 글을 썼고 또한 지금의 상황 분석을 위해 이 글을 쓰기도 했습니다.
노력하는 사람이 없다면 변화는 결코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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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공대 재학 중인 공돌이입니다만 공대 내에서 남성으로서의 기득권을 포기한다는게 뭐가 있을까요? 오히려 공대 내에서의 분위기는 여성들을 배려해주는 분위기가 지배적입니다. 분명 여성들은 공대 내에서 소수의 비율이지만 소수의 그들에게 주어지는 관심은 그 이상입니다.
변화를 남성에게 강요하지 마십시오. 그렇게 편을 가르는 것부터가 이미 우리가 성논쟁으로부터 벗어나지 못하게 합니다. 이미 모두는 변화하고 있습니다. 이걸 인정하는게 우선이라고 생각합니다.
^^ 답변 감사합니다.
공대내에서 여성을 배려해주는 분위기가 늘어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실상 그것은 윗사람이 아랫사람에게 대해주는 배려와 비슷한 것이고 실제로는 똑같은 위치에 서려는 모습이라고 보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
한발짝 물러나서 그들에게 소수 이상의 관심을 부여한다고 해도 과연 상황이 많이 달라졌을까요?
매년 제가 속한 대학에서는 공개된 성폭력 사건만 상당수에 달합니다. 대부분의 성폭력 사건이 공개되지 않는다고 했을 때 상당수일 것입니다.
강의실 성폭력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성평등에 대한 개념자체가 없는 교수들, 그리고 그에 동조하는 사람들은 여전히 강의실에서 성적 모욕인 발언들이 난무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과방이나 반방에서 3,4학년 여선배들을 얼마나 볼 수 있을까요. 환경이 좋은 방이라면 많은 선배들을 볼 수 있겠지만 대부분의 곳은 여선배들의 얼굴조차 찾아보기가 힘들 것입니다.
캠퍼스에서 남성이 담배를 피면 그냥 지나치지만 여성이 담배를 피면 남성들은 한번씩 쳐다봅니다. 한사람이 한번씩만 보아도 그것은 그 사람에게 있어서는 커다란 부담감으로 자리잡게 됩니다.
학부 여성 신입생들이 들어오면 선배들의 품평회가 시작됩니다. 저 아이는 어떻고, 저 아이는 어떻고 그렇게 그들은 과나 반의 일원으로서가 아니라 연애상대로서 받아들여집니다.
과나 반에서는 여대랑 조인트 개강파티를 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여학생들도 차별하는 것이 아니니까 같이 놀자고 이이기합니다. 그러나 누구를 위한 행사라는 것이 뻔한 상황에서 더이상 이야기하기도 싫어집니다.
말씀하신대로 많이 변했습니다.
그러나 변하기에는 아직 너무나 많은 것이 변해야 한다고 생각을 합니다.
저는 der님이 생각하는 것처럼 지금의 구도에서 기생하려는 여성들도 보았었고, 아예 그 구도를 떠나서 생활하는 여학생들도 보았습니다. 저 역시 남성들의 관심이 당연한 양 받아들이는 여성들을 보면 싫습니다.
문제에 대한 인식부터가 차이가 난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러나 정작 중요한 것은 아직까지 남아있는 여성문제에 대해서 무엇을 할 것인가라고 생각을 합니다. 14%, 18%의 취업률 차이를 해결하기 위해서 무엇을 하실 것이냐는 것입니다. 이미 모두가 변하고 있다고 이야기하기에는 그 변화가 여성에게 강요되는 것은 당연한 것 아닐까요? 남성은 변화하지 않아도 살아남을 수 있지만, 여성은 변화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으니까 말입니다.
한가지 더 덧붙이자면 기계공학, 전자공학 등의 물리학에서 발생한 분야에는 화학이나 생물학에서 기반한 분야보다 여성들의 진출이 적습니다. 그 이유는 이쪽 분야에서 여성들을 차별하기 때문이 아니라 여성들 중 많은 수가 물리학보다는 화학 또는 생물학을 선택하기 때문입니다. 이 점은 위에 있는 표들 중 공과대학 내 여학생 비율에서도 확연히 볼 수 있습니다.
그 외에도 할 얘기는 많지만 결국은 소모적인 논쟁이 될 가능성이 크고 저는 기본적으로 아직 우리나라의 양성 간에는 정리해야 할 점이 분명 존재한다는 입장이기 때문에 더 이상 쓰지는 않으렵니다.
너무나 당연하듯이 쓰셨는데 전제로 하셨던 여성진출이 적었던 이유는 과연 무엇이었을까요? '이쪽 분야에서 여성들을 차별하기 때문이 아니라 여성들 중 많은 수가 물리학보다는 그쪽을 선택하였기 때문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왜 그쪽은 선택하게 되었을까요? 그것부터 이야기하는 것이 이야기를 풀어나가기가 쉽다고 생각합니다. 비슷한 이야기로 왜 여학생들은 의대를 선호할까요? 그것은 그쪽분야가 그들을 차별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선호해서 였을까요? 그들은 왜 그것을 선호하는 것이죠?
답은 간단합니다. 바로 그들에게 의대를 추천했던 부모들의 말에서 이미 답이 다나오기 때문입니다. 전문직이기 때문에 차별이 덜하다는 점, 그리고 개인으로서 인정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그들이 추천받았던 것이고, 그들은 그렇게 그 길로 갔던 것입니다. 공대에서 그러한 과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여성들이 컴퓨터 공학과에 몰렸던 이유는 그것이 출산을 통한 휴직과 이직이 편하고 대도시 주변에 직장이 몰려있기 때문입니다. 연세대 같은 경우에는 2000년도 들어서 처음으로 기계과에 여성들이 들어갔습니다. 제가 알기로는 그렇습니다. 아니 좀 있다고 할지라도 그 수가 몇십명 수준인 것일 것입니다. 그들이 선택을 안한 것일까요, 못한 것일까요.
제가 계속해서 이야기하듯이 모든 문제를 여성의 자유로운 선택이라고 이야기하시는데 현실을 보자는 것입니다. 과연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어 있는가 입니다. 출발선이 처음부터 똑같지가 않습니다.
답글 중에 가장 안타까웠던 부분은 바로 마지막 부분입니다. 이미 소모적일 것이라고 전제하시는 부분이 이미 정답은 나와있다고 생각하시는 것 같은 느낌입니다.^^; 아직 해야될 이야기는 무수히 많고 생각해야 될 부분들은 무수히 많습니다.
혁 님의 답플 잘 읽었습니다. 태터라 댓글 알리미에 뜰줄 알았는데 안뜨더군요 ^^;
강의실 언어폭력 문제는 대학 전체에서 접근해야 할 문제지 공과대학만의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출처가 기억이 안나는데 어떤 통계에서 강의실 언어폭력에서 공과대학이 차지하는 비중은 그다지 크지 않았거든요. 담배 역시 공과대학으로 특정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닌 듯 합니다.
여대와의 조인트 엠티는 확실히 문제가 있다는 점에 동의합니다만 이 역시 많이 개선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다니는 과(전자공학)는 4년 동안 여학생 수가 한 조(20명 정도)에 한 명 정도로 전혀 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그런 풍습은 사라졌습니다.
취업율 차이는 통계의 출처가 어딘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그다지 공감이 안됩니다. 제가 아는 누나들은 다들 취업 잘 하시더라구요. 전원 대기업, 또는 공기업에 정규직으로 들어가셨거든요. 하지만 역시 제가 잘 모르는 부분이니 제가 더 공부해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사실 혁 님과 저의 가장 큰 쟁점은 '공과대학의 여학우들에게는 정말 향후 사회 생활에까지도 영향을 끼칠 수 있을 만한 차별이 존재하는가'인 것 같습니다. 분명 차별은 있습니다. 눈에 띄는 차별은 없지만 심한 여초 현상이 나타나는 학과의 남성들이 겪는 것 정도의 차별이 존재한다는 것은 저도 인정합니다. 하지만 그건 사회에서의 활동에 제약을 받을 정도의 차별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자면 성별 때문에 생긴 차이가 한발자국이라면 실력으로 만들 수 있는 차이는 열발자국 쯤이랄까요. 실제로 공과대학 내에서 소수를 차지하는 여학우들 중 많은 수가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으며 교수님들의 평가도 좋습니다.
다소 생각에 차이는 존재합니다만 혁 님 덕분에 주위의 여학우들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기회가 된 것 같습니다. 가능하다면 앞으로도 건실한 토론 해보고 싶습니다. 많이 도와주세요 ^^;
^^;; 저도 der님의 의견에 공감하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저는 오히려 der님과의 의견차이가 나는 부분은 그리 큰 부분은 아니라고 생각을 합니다. 둘 다 어떠한 방향으로 가야되는 것인지는 일치하고 있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사실 저도 잘 알지는 못합니다. 이런 저런 학회에 가서 듣는 것이나 몇 권 읽은 여성학 도서가 제 지식의 대부분은 차지하기 때문입니다.
저는 der님이 느꼈던 공대의 모습, 대학의 모습과 제가 느꼈던 공대의 모습, 대학의 모습의 차이를 함께 공유해 나갔으면 합니다. 사실 서로가 생각했던 부분들이 자신의 주변 상황을 기반으로 해석된 것 같고 저 역시 der님의 주변 상황에 대해서 더욱 자세하고 듣고 싶은 생각이 듭니다. 서로의 경험을 공유하는 것 역시 서로에게 있어서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중요한 것은 동일선 상에서 서로의 실력을 겨루는 것이지 누군가가 한발짝이라도 일찍 출발한다면, 그 한발짝을 인정하는 것이 아니라 그에 대한 문제의식을 느끼는 것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같이 더 많은 이야기 나눠보고 싶군요.^^